공안선시(公案禪詩)

千峰頂上一間屋 천봉정상일간옥 / 歸宗志芝(귀종지지)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7. 13. 08:08







千峰頂上一間屋 천봉정상일간옥
老僧半間雲半間 노승반간운반간
昨夜雲隨風雨去 작야운수풍우거
到頭不似老僧閑 도두불사노승한
/ 歸宗志芝(귀종지지) 禪師
   *嘉泰普燈錄 (30卷) 中

   ~ 禪宗正脉 (10卷) 中 에도

    ~ 五燈全書 (87卷) 中 에도

천봉우리 산꼭대기에 한 칸 집 (있는데)
노승이 반 칸 (쓰고) 구름이 반 칸 (쓴다네)
어젯 밤에 구름이 비바람 따라 가니
머리 닿는 것 같지 않으니 노승 한가롭다네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윗 게송(偈頌)은
자연(自然) 풍광과 본인 내외면(內外面)적 世界를
시각(視覺) 청각(聽覺) 촉각(觸覺)등의 요소 동원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과 그 전후의 내면세계를
한편의 절제된 수묵화를 보는듯한 비유 묘사로
선(禪)을 적절하게 미적으로 표현하였다

■ 千峰頂上 천봉우리의 산꼭대기
천인(千人) 중의 최고 = 군계일학(群鷄一鶴)
본인(本人)의 머리(頭) 비유
~ 4연의 到頭의 頭

■ 一間屋 일간옥 ~ 한 칸 집
여기선 자성(自性)이 居하고 있는
상단전 泥牛 泥丸 여의주 질그릇 비유

¤ 老僧半間雲半間
~ 반 칸 씩 구름과 나눠 쓴다는 것은
아직 머리(마음)에서 구름(무명) 비우지 못했음을 비유

■ 雲隨風雨去 운수풍우거
구름이 비바람 따라 가다
칠통(漆桶=雲) 타파(打破=風雨去) 함을 비유

■ 到頭不似 도두불사
머리 닿는 것 같지 않으니
어디서? 한 칸 집에서
~ 더블어 한 칸 집이 머리에 있음도 비유 표현함
왜? 雲 없어져서
구름과 반 칸씩 나눠 쓰던 한 칸 집 혼자 쓰니
~ 무명(無明)덩어리인 雲(漆桶) 타파(打破)하여

● 到 이를 도
1.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2. 닿다, 미치다(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
~ 여기선 2의 뜻

■ 不似 불사
1. 닮지 아니함  
2. 같지 아니함  
3. 꼴답지 아니함
~ 여기선 2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