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偶吟 (우음) 風埃蟬蜕離己成 풍애선태이기성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7. 14. 06:46









偶吟 (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風埃蟬蜕離己成 풍애선태이기성
箇中神蚌有誰擊 개중신방유수격
浮生如夢塵緣了 부생여몽진연료
祖佛江山一髮明 조불강산일발명

더러운 모습 매미는 허물 벗고 떠나야 (본래의) 자기 (모습) 이루고
개중에 신주(품은) 방합(조개) 있는데 누가 (조개껍질) 쳐(부수어 신주 꺼내나)
덧없는 인생은 꿈과 같은데 이 세상과의 연분 마칠 때
조사님과 부처님의 강산 (내) 한 터럭에 밝으리라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風埃 풍애
더러운 모습
~ 어떤 모습이 더럽나?
땅 속 기어다니던 매미 애벌레 껍질의 모습
風 바람 풍
16. 풍채. 모습.
  有國士之風  史記
  유국사지풍

■ 蜕離 태이
허물 벗고 떠나다
~ 매미 애벌레 껍질 허물 벗고 매미되어 날아가다

■ 箇中 개중
여럿이 있는 그 가운데

■ 神蚌有誰擊
신주(품은) 방합(조개) 있는데 누가 (조개껍질) 쳐(부수어 신주 꺼내나)
~누가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 밝히나

● 神 = 神珠(眞珠) ~ 여의주(如意珠)
    불성(佛性) 자성(自性) 비유

● 蚌 = 蚌蛤(방합)
1. [동물] 연체동물 석패과에 속한 민물조개
2. 겉껍데기는 황색 바탕에 녹색 띠를 띠나
다 자란 조개는 흑색으로 변하고 안은 진주광택을 낸다
~ 진주(眞珠)를 품고 있는  방합(蚌蛤)은
   (자성=불성)을 품고 있는 칠통(漆桶)을 비유

● 擊 칠 격
껍질을 쳐부셔야 안에 있는 진주 꺼낼 수 있음
~ 타파(打破)의 의미

¤ 風埃蟬蜕離己成
= 箇中神蚌有誰擊
즉 1연과 2연은 동격이다
애벌레 허물 벗고 떠나 매미 된 것 처럼
칠통타파하여 자성을 밝혀야 한다는 의미이다

■ 浮生如夢
덧없는 인생은 꿈과 같다

■ 塵緣 진연
속세와의 번거로운 인연 곧 이 세상과의 연분

¤ 祖佛江山一髮明
조사님과 부처님의 강산 (내) 한 터럭에 밝으리라
~ 본인의 내적 수행 정도에 대한 자부심
경허선사 본인께서는 취광승(醉狂僧) 하신다 하셨으나
이런 분을 누가 취광승(醉狂僧) 이라 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