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偶吟(우음) 那山幽寂處 나산유적처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7. 27. 22:31







偶吟(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那山幽寂處 나산유적처
寄我枕雲眠 기아침운면
如得其中趣 여득기중취
防狂十路前 방광십로전

¤ 일반해역
어느 산의 그윽하고 고요한 곳에서
구름을 베고 기대어 내가 잠들까
만일 그 가운데 뜻을 얻으면
네거리에서 미친 듯이 살아가리라

¤ 심층해역
어느 검은색 산소 (모습의) 적막한 곳
내(안에서) (자성) 가로막은 칠통 보이는 (곳) 이르러
만일 그것(칠통) (타파하여) 속 내용을 깨달으면
미친 짓 못하니 일체가 도의에 (맞아) 나아가리라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那山幽寂處 나산유적처
¤ 일반해역
어느 산의 그윽하고 고요한 곳에서
¤ 심층해역
어느 검은색 산소 (모습의) 적막한 곳
~ 이 곳이 바로 2연의 곳임

● 那 어찌 나, 어조사 내
5. 어느
6. 어떤

■ 山幽 산유
¤ 일반해역
산의 그윽한 (곳)
¤ 심층해역
검은색 산소 (모습)

● 山 뫼 산
1. 메(산(山)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뫼
3. 무덤, 분묘(墳墓)
~ 산(처럼 볼록) = 산소(山所)  
° 무엇을 묘사?
~ 칠통(漆桶)의 생김새 묘사

● 幽 그윽할 유 검을 유
1. 그윽하다
2. 멀다, 아득하다
8. 검다
13. 검은 빛
~ 검은색인 칠통(漆桶)을 비유
漆桶 = 泥牛 泥丸 상단전 질그릇 여의주
2연의 雲과 같은 것

● 寂 고요할 적
1. 고요하다, 조용하다
2. 쓸쓸하다, 적막하다(寂寞--)

■ 寄我枕雲眠 기아침운면
¤ 일반해역
구름을 베고 기대어 내가 잠들까
¤ 심층해역
내(안에서) (자성) 가로막은 칠통 보이는 곳에 이르러

● 寄 부칠 기
4. 기대다, 의지하다(依支--)
2.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到達--)

● 我 나 아
1. 나
2. 나의

● 枕 베개 침
4. (베개를)베다
6. 가로막다, 방해하다(妨害--)
° 무엇을 가로막나?
~ 자성(自性) 불성(佛性)
° 무엇이 가로막나?
~ 山 雲으로 비유되는 칠통(漆桶)

● 雲 구름 운
자성 비유하는 태양을 가로막는 구름인 칠통을 비유

● 眠 잘 면, 볼 민
1. (잠)자다
2. (누워서)쉬다, 휴식하다(休息--)
a. 보다 (민)
° 무엇을 보나?
자성을 가로막는 구름으로 비유되는 칠통

■ 如得其中趣 여득기중취
¤ 일반해역
만일 그 가운데 뜻을 얻으면
¤ 심층해역
만일 그것(칠통) (타파하여) 속 내용을 깨달으면

● 如 같을 여, 말 이을 이
10. 가령(假令), 만일(萬一)

● 得 얻을 득
1. 얻다
5. 깨닫다 앎
  吾聞得之矣  淮南子
  오문득지의
  攄得
  터득

● 其그 기
1. 그, 그것
° 어떤 것(곳)?
1~ 2 연의 것(곳)
山 雲으로 비유되는 칠통(漆桶)

● 中 가운데 중
1. 가운데
2. 안, 속
° 어느 속?
~ 칠통 속

● 趣 뜻 취, 재촉할 촉
1. 뜻
2. 취지(趣旨), 내용(內容)
° 어떤 내용?
~ 칠통 속 내용
  곧 자성(自性) 불성(佛性)

■ 防狂十路前 방광십로전
¤ 일반해역
네거리에서 미친 듯이 살아가리라
¤ 심층해역
미친 짓 못하니 일체가 도의에 (맞게) 나아가리라

● 防 막을 방
7. 경계(境界).
1. 막다, 방어하다(防禦--)
말리다. 금(禁)함.
  又敢與知防  禮記
  우감여지방
° 무슨 짓을 말리거나 금(禁)하나?
~ 바로 다음 말인 狂(미칠 광) 짓

● 狂 미칠 광, 개 달릴 곽
1. 미치다(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2. 미치광이.
6. 오만 무례(傲慢無禮)하다.
10. 어리석음. 또는, 그 사람.


十路前 십로전

¤ 일반해역

十路(네거리) 前(앞)

~ 유동인구가 많은 네거리 앞

 현재의 광화문 광장 등을 비유

¤ 심층해역

일체가 도의에 (맞아) 나아가리라



● 十 열 십
1. 열
4. 전부(全部), 일체(一切), 완전(完全)

● 路 길 로
1. 길, 통행(通行), 도로(道路)
2. 도리(道理), 도의(道義)

● 前 앞 전
1. 앞
2. 먼저
3. 나아가다.


그렇군요 선사님!
선사님 말씀을 듣자오니
자성(自性)을 밝히어 자등명(自燈明) 한 사람
미친 짓 못하니 일체가 도의에 (맞아) 나아가겠군요
선사님 또한 이런 계율을 지니고 지내셨군요.
이렇게 엄정하고 곧 바른 계율을 지니신 선사님을
누가 파계를 일삼는 취광승(醉狂僧)이라 하겠습니까?
또, 어느 누가 감히 선사님 심중을 헤아리겠습니까?
다 본인들의 안목이요 경계이겠지요.

선사님을 시봉하신던 만공(滿空)선사님께서
“제가 만일 경허 큰 스님을 모시고 깊은 산속에 살다가
양식이 떨어져 공양 올릴 것이 없게 된다면,
저는 기꺼이 제 살점을 점점이 오려서라도
스님을 봉양할 각오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던데
처음 그 말씀 대했을 때는 좀 오버하셨나 하였으나
왜 이런 말씀을 하셨나 이제는 대충이나마 알겠습니다

선사님 말씀하신 내용의 진의(眞意)가
전도(顚倒) 내지 오도(誤導)되어
알맹이는 간데 없고 쭉정이만 남아 나부끼고 있는 작금
글도 부족하고 득심처(得心處)도 없는 후학 저 聖眞
붓을 들어 선사님 심중을 더욱 어지럽히고 있으니
그 죄업은 태산을 덮고도 남을 것입니다.

이제 빛이 되게 하소서!

※ 관세음보살 멸업장진언(觀世音菩薩 滅業障眞言)
     옴 아로륵계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