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中即事(낙중즉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春色歸何處 춘색귀하처
長安百萬家 장안백만가
山僧掩門坐 산승엄문좌
空落一庭花 공락일정화
봄 빛은 어느 곳으로 돌아갔는가?
장안엔 백만의 집이 있거늘
산승은 문을 닫고 앉아있는데
비어있던 한 뜰에 꽃이 떨어지는구나
※ 일반해역
깨달음의 빛은 어느 곳으로 돌아갔는가?
장안엔 백만의 집도 있거늘
문을 닫고 앉아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수행하던) 승려가
(어느) 한 곳에 (이르러) 깨달음을 이루어 공(空)에 이르렀다네
※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洛 = 洛陽(낙양)
한·위 및 수·당시대의 국도(國都)
수도라는 뜻으로, ‘서울’을 이르는 말.
■ 即事 즉사
바로 당장에 보거나 듣거나 한 일
■ 長安(장안)
1. 수도라는 뜻으로, ‘서울’을 이르는 말.
2.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시(西安市)의 옛 이름.
한(漢)나라ㆍ당나라 때 도읍지였던 곳
■ 春色 춘색
※ 일반해역
봄의 아름다운 빛, 봄빛
※ 심층해역
春 봄 춘 얼었다 녹은 봄은 깨달음의 비유 표현이기도 하다
깨달음의 빛인 대광명(自性, 佛性)을 비유 표현
● 山 뫼 산
1. 메 뫼
6. (산처럼)움직이지 아니하다
● 空 빌 공
1. 비다
6. 허심(虛心)한 모양
空空如也 論語
공공여야
7. <불교> 결국에는 실체(實體)가 없어 보이는 경지
空者理之別目 大乘義章
공자리지별목
● 落 떨어질 낙(락)
1. 떨어지다
2. 떨어뜨리다
5. 이루다
6. 준공하다(竣工--)
● 庭 뜰 정
1. 뜰, 집 안에 있는 마당
6. 곳, 장소(場所)
° 어떤 장소?
한물건인 칠통(漆桶)이 있는 곳
● 花 꽃 화
= 拈花微笑(염화미소)
~ 깨달음을 얻음의 비유 표현
아름다운 봄의 빛은
장안에 있는 백만의 집에는 돌아가지 못하고
산처럼 묵묵히 수행하던 수행자에게 돌아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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