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珠(의주)
/ 懶翁惠勤(나옹혜근)
應物分明當處現 응물분명당처현
世閒珎寶豈相干 세간진보기상간
皮囊隱在誰能識 피낭은재수능식
晝夜淸光劫劫寒 주야청광겁겁한
(한) 물건이 응하여 일을당한 그 자리에 분명히 나타났으니
세간의 보물들과 어찌 서로 같은 근본이라 할 수 있겠는가?
가죽주머니 속에 숨겨져있는 것을 누가 능히 알 수 있겠는가?
맑은 광명이 영원히 차갑게 (빛나고 있는 것을)
* 解譯(해역) : 鏡惺 聖眞(경성 성진)
■ 意珠 의주
= 如意珠(여의주)
칠통(漆桶), 상단전, 해인(海印), 마하무드라인 대인(大印), 니환(泥丸),
진흙소인 니우(泥牛), 진흙항아리인 사분(沙盆), 유리완(琉璃碗)이라는
용어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비유 표현
※ 千手經(천수경)
우차여의주(遇此如意珠)
정획무등등(定獲無等等)
이 여의주를 만나면
반드시 가장 높은 깨달음을 얻으리라
¤ 應物分明當處現 응물분명당처현
° 무엇을 표현?
아무 것도 없었던 (無尋處ㆍ무심처)
양눈 사이 뇌 한가운데
수행의 결과로 한물건인 칠통(漆桶)이 생겨서
니우후(泥牛吼)하는 옴(OM~)하고 파동하다가
번신(飜身)하고 번신하자마자
돌연 혹은 갑자기 타파(打破)되면서
안에 들어있던 자성(自性)이 드러나는 일을
당처(當處)로 표현
● 應 응할 응
◇형성문자
应(응)의 본자(本字).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䧹(응)과 應(응)은 같아
사냥에 쓰기 위하여 길들인 매.
사람인(人(=亻)☞사람)部이 매를 꼭 잡고 있는 모양.
마음속에 확실히 무엇인가 느끼다
→상대편 소리에 맞추다→받아서 멈추게 하다의 뜻.
¤ 世閒珎寶豈相干 세간진보기상간
° 무엇을 표현?
검고 검은 (玄玄한)
번신 전(前) 칠통(漆桶) - 완전한 구형(球形)에 양쪽에 돌기가 달린 모양 - 과
번신 후(後) 칠통 - 완전 반구형(半球形)의
생김새가 완벽한 생김새라
구슬의 보물인 여의주(如意珠)로 비유 표현되는 바
세간의 보물들이 이 진리의 구슬인 현주(玄珠)에
어찌 비교될 수 있겠으며 그 근본과 본체가 같을 수 있겠는가?
■ 皮囊 피낭
가죽주머니
~ 사람의 신체 비유 표현
¤ 皮囊隱在誰能識 피낭은재수능식
아무 것도 없던 (無尋處인) 뇌 한가운데
어찌 이런 구체적 물건이 생겨나 실제하며 타파될 수 있겠는가?
■ 劫劫 겁겁
영원한 시간을 비유 표현
● 劫 겁
한없이 길고 아득한 시간.
우주가 생성되어서 파괴되기까지의 기간.
공겁 (空劫)이라고도 말함
※ 스투파 stūpa(범)
불교에서 깨달은 이의 사리(舍利)를
봉안한 무덤 건축물을 가리킨다.
스투파의 기원은 붓다의 유골인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기 위한 기능적인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
자이나교에서도 성현의 유골을 안치한
무덤 건축물을 스투파라고 부르지만
원래 베다 문학에서 스투파는
‘정상, 꼭대기’를 뜻하는 말이었다.
스투파의 초기 형태는 아쇼카 시대의 건축물로
기원전 150년 이후 두 배 반경으로 확정되어
모양은 반구형(半球形)으로 솟아 있다.
‘탑파(塔婆)’, 혹은 ‘탑(塔)’이라는 말은
팔리어의 ‘투파thūpa’에서 유래되었으며
부도(浮屠)라고도 한다.
왜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안치한 스투파의 원형 형태가
완전 반구형(半球形)의 형태를 이루고 있을까?
이론을 좋아하는 일부 식자들은
"반구형은 우주 상징하고
원형의 바닥 면은 법륜을 상징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번신(飜身)한 칠통(漆桶)을 본 사람들은
자성(自性) 불성(佛性)을 품고 있는
칠통의 모습이라 할 것 입니다.
왜냐하면 칠통 속에 진리인 자성(自性)을 품고 있기 때문에
부처님의 진신으로 비유되는 사리를 봉안하는
스투파의 형태를 번신 후 칠통의 모습으로 만든 것입니다.
번신(飜身) 전(前) 칠통의 모습은
두 귀, 두 뿔, 두 문짝으로 비유되는 것을 달고 있으니
칠통(漆桶)의 모습을 구형(球形)으로 표현하는 것은
완전히 엇나간 것 입니다.
칠통(漆桶)의 번신(飜身) 전후(前後) 어디에도
구(球)의 형태는 찿아 볼 수 없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해역자는 부도(浮屠)의 형태를
구형(球形)으로 제작하는 것을
탐탁하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정법(正法)이 살아 숨쉬고 있을 시
조각 기법이나 건축 기법이 구형(球形)으로 하지 못하여
완전 반구형(半球形)의 형태로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근래 들어 유행처럼
여의주(如意珠)를 만나야 득도(得道)를 할 수 있음므로
칠통(漆桶)의 모습을 보지 못하여
칠통에 대하여 전혀 짐작도 못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사후(死後) 부도(浮屠)의 모양을
상상으로 그림 속 여의주 모양을 본따서
완전 구형(球形)으로 제작하여
그 속에 사리등 유골을 안치하는데
이는 그들의 생전(生前) 살림살이 형편만
부족함 없이 완전 그대로 드러내는 꼴인 것입니다.
해역자는
"자신의 사후 부도의 모양을 완전 구형으로 만든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생전 수행의 결과가
진리에서 완전 엇나가있는 사람들이다"이라고
단언(斷言)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견으로 해역하여
법문이라고 내놓은
역대 종안선사님들의 공안선시나 선시의 해역내용을
인터넷 검색등을 통하여 자세히 살펴보시면
그 사람들의 살림살이 형편을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누가 "마음자리"의 생김새를 말해보라고 할 때
칠통(漆桶)의 번신(飜身) 전후(前後)의
모양, 크기, 파동, 어디에 생기는가,그 후의 뇌의 변화등
그 모든 것을 답할 수 있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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