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愧(자괴)
/ 鏡虛惺牛(경허성우)
年來衰髮暗添登 연래쇠발암첨등
自愧平生百不能 자괴평생백불능
遠客歸踪當雨白 원객귀종당우백
比隣團話隔松燈 비린단화격송등
庇來寒士誰非履 자래한사수비리
載得含靈我亦乘 재득함령아역승
邂逅孤村非倮爾 해우고촌비라이
夢隨鷄石半飛勝 몽수계석반비승
여러해 전부터 쇠한 머리털이 은밀히 더하여 올라오는데
평생 모든 일을 능하게 할 수 없음이 스스로 부끄럽네
먼데서 온 손 돌아갈 발자취는 비를 당하여 깨끗해(지워)졌는데
가까운 이웃에서는 관솔불 사이에서 단란한 이야기(중이구나)
가난한 선비도 재앙이 오면 누군들 신을 신지 아니하겠는가?
중생들도 실음을 얻고 나도 역시 탔노라
외떨어진 마을에서 벗지 않은 너(신)를 우연히 마주쳐(보니)
꿈(같이) 계룡산 돌을 걸어 반은 날아가고 (반은) 견뎌냈구나
~ 4연 일반해역
꿈도 계석(鷄石) 따라 조각되어 날아가버려 승리했노라
~ 4연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百不能 백불능
※ 일반해역
모든 일을 능하게 할 수 없음
※ 심층해역
모든 일에 크게 능함
● 不 아닐 불(부)
1. 아니다
3. 못하다
7. 이르지 아니하다
8. 크다
不顯惟德 詩經
불현유덕
● 白 흰 백
1. 희다
2. 깨끗하다
5. 밝다, 밝아지다
7. 비다, (가진 것이)없다
● 庇 덮을 비, 허물 자
1. 덮다, 덮어 가리다
2. 감싸다, 보호하다(保護--)
3. 의탁하다(依託ㆍ依托--), 의지하다(依支--)
a. 허물 (자)
b. 흠, 결점(缺點) (자)
c. 흉 (자)
d. 흑반(黑斑), 혹 (자)
e. 재앙(災殃) (자)
● 履 신 리(이), 밟을 리(이)
1. 밟다
2. (신을)신다
3. 행하다(行--)
4. 겪다
5. 지위(地位)에 오르다, 자리에 나아가다
6. 신, 신발
7. 괘(卦)의 이름 헤어졌다
8. 복(福), 복록(福祿: 복되고 영화로운 삶)
9. 행실(行實), 행하는 바, 행동(行動)
¤ 載得含靈我亦乘 재득함령아역승
중생들도 실음 얻고 나도 역시 탔노라
법화경에는 화택삼거(火宅三車)의 비유설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삼승을 수레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세 가지 수레로써
중생들이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게하시고 계십니다.
경허선사님께서는
법화경의 수레(車)를 신발(履)로 비유 표현하심
~ 법화경에서 화택의 재앙에서 구해주시는 도구가
수레이므로 수레에 해당되는 이 신발을 벗지 않음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는 것으로 비유 표현하심
■ 含靈 함령
심령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중생(衆生)'을 이르는 말
■ 邂逅 해후
1.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만남
2..사람이나 물건을 우연히 마주침
● 倮 벗을 라(나), 좁을 과
1. 벗다
2. 벌거벗다
3. 알몸(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
4. 벌거숭이(옷을 죄다 벗은 알몸뚱이)
a. 좁다 (과)
b. 넓지 않다 (과)
● 爾 너 이
~ 여기에선 너란 履(신발)임
● 隨 따를 수, 게으를 타
1. 따르다
2. 추종하다(追從--)
4. 좇다, 추구하다(追求--)
9. 가다.걸어감
a. 게으르다 (타)
b. 타원형(楕圓形) (타)
● 半 반 반
1. 반, 절반(折半)
2. 가운데
5. 조각, 떨어진 한 부분(部分)
7. 똑같이 둘로 나누다
8. 반쪽을 내다
● 飛 날 비
1. 날다
2. 지다, 떨어지다
4. 빠르다, 빨리 가다
8. 날리다, 빨리 닿게 하다
● 勝 이길 승
1. 이기다
2. 뛰어나다
3. 훌륭하다
4. 경치(景致)가 좋다
9. 견디다
10. 바르다
■ 鷄石 계석
계룡산 돌
정감록등 감결에
鷄龍黑石變白石 계룡흑석변백석하면
聖人 出 성인 출
계룡산 (검은 돌이 변하여) 흰돌이 (되면)
성인이 나온다
~ 라는 요지의 내용의 글과
十勝地(십승지)에 대하여 나오는 바
鷄石(계석)과 勝(승)자가 이런 바탕 하에서
이 게송의 주제어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흑석(黑石)이 변하여 백석(白石)이 된다는 것은
수행에 있어 없었다 생긴 칠통(漆桶)이 곧 흑석이요
변(變)하는 것은 타파(打破=半)하는 것이요
백석은 대광명의 연화장세계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지명에도 흑석이 있으면 그 주산 주변에
백석이나 연화가 같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신발(履)을 계속 신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꾸준히 수행하여)
계석(鷄石)을 타파(打破=半)하여 날려(飛)버렸으니
백석인 대광명의 연화장세계를 열어 자등명하시어
수행에 있어 勝者(승자)가 되시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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