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法王峯(법왕봉)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0. 7. 27. 09:22

法王峯(법왕봉)
/ 淸虛休靜(청허휴정)


山立碧虛半 산립벽허반
白雲能有無 백운능유무
仰天一大笑 앙천일대소
萬古如須臾 만고여수유

산은 (높이 솟구쳐) 푸른 하늘을 절반내며 서있는데
흰 구름이 (이 산봉우리를) 있었다 없어졌다 (하게) 하는구나
하늘을 우러러보며 한번 크게 웃나니
만고(강산)이 수유와 같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法王 법왕
법문(法門)의 왕. '부처'를 일컫는 말.

■ 萬古
= 萬古江山 만고강산
오랜 세월(歲月)을 두고 변(變)함이 없는 산천(山川)

■ 須臾 수유
불교에서의 시간 단위. 원어는 순간, 잠시,
매우 짧은 시간을 뜻하는 싼스끄리뜨 무후르타(muhūrta).
모호율다(牟呼栗多)라고 음역한다.
찰나(刹那)와 같은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시간에 대한 단위는 경전이나 논서마다 달리 사용된다.
《구사론》에서는 120찰나가 1달찰나(怛刹那),
60달찰나가 1납박(臘縛, lava), 30납박이 1수유,
30수유가 1주야(晝夜)라고 했다.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에서는 20념(念)이 1순(瞬)이고,
20순이 1탄지(彈脂), 20탄지가 1납박,
20납박이 1수유, 30수유가 1주야라고 했다.
두 논서의 계산에 따르면 1수유는 48분에 해당한다.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원불교대사전)

※ 萬古如須臾 만고여수유
만고강산이 수유와 같구나
° 왜 이렇게 묘사하셨나?
~ 하늘로 높이 치솟아 오른 법왕봉이
흰구름 때문에 없어졌다 생겼다 하는 시간이
한수유 쯤 해당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