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懷 서회
/ 鏡虛惺牛(경허성우)
酒婆商老與之班 주파상로여지반
韜晦元來好圓圜 도회원래호원환
未暮火行山豹下 미모화행산표하
深秋風搏塞雁還 심추풍박새안환
不貪金玉人間寶 불탐금옥인간보
亦忘煙霞物外閑 역망연하물외한
超脫無疑心自得 초탈무의심자득
只緣曩日窺玄關 지연낭일규현관
늙은 주모 늙은 상인과 같이 어울려 지내고있나니
도회하려면 원래 원만하게 널리 고루 통해야 하는 법
날저물기 전에 (도착하려고) 산을
표범이 내리달리는 것처럼 화급하게 가는데
큰 기세를 얻은 깊은 가을 변방 기러기는 돌아오누나
인간 세 보배인 금옥도 탐하지 않거니와
물외의 한가로운 연하 또한 잊었노라
틀림없이 초탈하여 마음 자득한 것은
단지 지난 날 검은 관문을 엿보았기 때문일세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韜晦 도회
1. (자기(自己)의 재능(才能)ㆍ지위(地位) 같은 것을)숨기어 감춤
2. 종적(蹤迹)을 감춤
■ 風搏 풍박
붕새(鵬)가 남쪽 바다로 갈 적에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 리나 올라간다는 데서 온 말로,
큰 기세를 얻은 것을 비유한 말이다.
○ (莊子)장자 "(逍遙遊)소요유"
■ 物外 물외
세상(世上) 물정(物情)의 바깥
● 窺 엿볼 규
○ 형성문자
闚(규)와 동자(同字).
뜻을 나타내는 구멍혈(穴☞구멍)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규(窺에서 穴을 제외(除外)한 부분)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 穴 구멍 혈
~ 구멍을 내다
°어디에 구멍을 내었나?
검은색의 관문
~ 타파(打破)하다
° 무엇을 타파하나?
玄關 현관 검은색의 관문
= 칠통(漆桶)
고로, 窺玄關 규현관 = 漆桶打破(칠통타파)하여 自性(자성)을 밝힘
'공안선시(公案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讃觀音(찬관음) / 懶翁惠勤(나옹혜근) (0) | 2021.02.20 |
---|---|
新雪 신설 / 懶翁惠勤(나옹혜근) (0) | 2021.01.08 |
海印寺九光樓(해인사구광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0) | 2020.08.17 |
法王峯(법왕봉) / 淸虛休靜(청허휴정) (0) | 2020.07.27 |
贈一靈禪子(증일령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0) | 2020.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