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新雪 신설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1. 8. 13:42

 

新雪 신설
/ 懶翁惠勤(나옹혜근)

枯木花開劫外春 고목화개겁외춘
山河一片白銀團 산하일편백은단
神光久立安心處 신광구립안심처
豈似今朝徹骨寒 기사금조철골한

겁밖의 봄을 얻어 고목에 꽃을 피우고 보니
산하는 한조각 하얀 은빛 경단이로구나
신광이 영구히 존재하며 전해지는 안심처가
오늘 아침 뼈에 사무치는 추위와 어찌하여 같은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新雪 신설
새로 내려 쌓인 눈
~ 깨달음을 얻고 나서 본 눈

■ 花開 화개
꽃이 피다
~ 깨달음을 얻다

● 花 꽃 화
= 拈花微笑 염화미소
깨달음 비유 표현

■ 劫外春 겁외춘
겁밖의 봄
● 春 봄 춘
얼음이 녹는 봄은 깨달음 비유 표현
그런고로 겁밖의 봄은 깨달음 얻음을 비유표현

¤ 山河一片白銀團 산하일편백은단
~ 무엇을 비유 표현?
光呑萬像 광탄만상
빛이 만상을 삼킴
~ 칠통(漆桶)이 타파(打破)되면서
칠통 안에 있던 대광명인 자성,불성,신광이
만상을 비추는데(삼키는데)
이를 한조각 하얀 은빛 경단으로 비유 표현함

■ 神光 신광
신불(神佛)의 몸에서 발하는 빛
= 佛光(불광), 自性光(자성광), 佛性(불성), 眞我(진아)

● 久 오랠 구
1. 오래다, 길다
2. 오래 기다리다
3. 오래 머무르다
6. 변(變)하지 아니하다
7. 오랫동안
9. 시간(時間), 기간
= 永久 영구
1. 끝없이 오램
2. 시간(時間)이 무한(無限)이 계속(繼續)되는 일
3. 길고 오램

● 立 설 립, 설 입, 자리 위
1. 서다, 멈추어 서다
2. 똑바로 서다
3. 확고(確固)히 서다
4. 이루어지다
5. 정해지다(定---)
6. 전해지다(傳---)
7. 임하다(臨--)
8. 즉위하다(卽位--)
9. 존재하다(存在--)
10. 출사하다(出仕--)

■ 安心處 안심처
마음의 편안함을 얻는 자리
~ 깨달음을 얻는 장소

● 豈 어찌 기
구법
1. 의문·반어 흔히 구(句) 끝에 乎, 哉 따위를 둠.
(1) [豈…]어째서 …인가. 어찌 …일 것인가.
- 若聖與仁 則吾豈敢<論語>, 是豈水之性哉<孟子>

■ 徹骨 철골
뼈에 사무침

¤ 豈似今朝徹骨寒 기사금조철골한
오늘 아침 뼈에 사무치는 추위와 어찌하여 같은가?

뼈에 사무치는 추위와
곧 바로 마주한
바로 지금 이순간 이자리가
곧 안심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