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牡丹 목단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3. 25. 20:52

 

牡丹 목단
/ 懶翁惠勤(나옹혜근)

花王競發兩三叢 화왕경발양삼총
上出群花逈不同 상출군화형불동
豈似南泉如夢見 기사남천여몽견
未開眼處透簾紅 미개안처투렴홍

꽃중의 왕이 떨기지어 쌍으로 거듭 다투어 피어오르니

꽃무리들중 같지 않고 아주 달라 위에 드러나는구나
어찌하여 남쪽샘물에 (있는) 이것이
꿈에 보았던 것과 다르지 않는가?
아직 눈을 뜨지 못한 거소에 발을 꿰뚫고 들어와
붉기 때문이라네
~ 3 - 4연 일반해역
어찌하여 남천(스님을) 꿈에 보았던 것과 다르지 않는가?
미개안처에서 칠통을 타파하여 (자등명을)
성공하였기 때문이라네
~ 3 - 4연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南泉 남천
※ 일반해역
남쪽샘물
※ 심층해역
남전보원(南泉普願)선사 (748∼834)
~ 마조도일 (馬祖道一) (709-788)의 법제자 (法弟子)

¤ 南泉見 남천견
남천(남천보원선사)을 보다
~ 남천의 본질인 불성(佛性),자성(自性)을 보아
견성(見性)하여 자성을 밝히어 자등명(自燈明)하다

僧問趙州
承聞和尚親見南泉, 是否
"千聞不如一見"
拶眉分八字
¤ 碧巖錄(벽암록) 中

승려가 조주에게 물었다
"화상께서 남천스님을 친견하셨다는데 그런가요"
"천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것보다 못하니라"(하시며)
눈섭을 짓눌러 나누어 팔자(八字)로 (만드셨다)
= "이놈아!
이곳 저곳 떠 다니면서 법에 대하여 묻고만 다니지 말고
수행을 하여 네 눈깔로 견성하거라!" 하시면서 한대 쥐어박으심

■ 承聞 승문
존경(尊敬)하는 이에 관(關)한 말을 들음

■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
~ 남전보원 (南泉普願)의 법제자

■ 未開眼 미개안
※ 일반해역
아직 눈을 뜨지 못하다
※ 심층해역
~ 눈을 열지 못함
° 어떤 눈?
활안(活眼)으로 비유표현되어지는
정문안(頂門眼), 정목(頂目), 뇌안(腦眼)

● 簾 발 염, 발 렴
1. 발(햇빛 등을 가리는 물건)
~ 햇빛을 가리는 발은
빛나는 불성(佛性)을 가리는 칠통(漆桶) 비유 표현

● 透 사무칠 투
1. 사무치다, 다하다
2. 꿰뚫다, 투과하다(透過--)
3. 통하다(通--)
~ 타파(打破)하다의 비유표현

● 紅 붉을 홍
1. 붉다
2. 빨개지다, 붉히다
6. 성공적이다(成功的--)
° 무엇을 성공?
미개안처에서 발인 칠통을 꿰뚫어 통하여 성공하다
~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불성을 보아 견성(見性)하여
자성을 밝히어 자등명(自燈明)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