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佛與衆生吾不識 불여중생오불식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7. 24. 06:30

 

又吟 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佛與衆生吾不識 불여중생오불식        
年來宜作醉狂僧 연래의작취광승          
有時無事閑眺望 유시무사한조망          
遠山雲外碧層層 원산운외벽층층 
       
부처와 중생을 나는 알지 못하니
여러 해 전부터 거의 술 취한 미친 중처럼 행동하며 왔다네
때로는 일 없어 한가로워 널리 바라보니
구름 밖 멀리 있는 산들은 층층이 푸르구나
※ 일반해역

부처와 중생을 나는 크게 알고 있나니
여러 해 전부터 마땅히 일심에 빠져 있는 중이라 할만 했다네
~ 여러 해 전부터 거의 한 가지 일에만 골똘하여
정신을 빼앗긴 중처럼 행동하여 왔다네
일 없음(으로 지내고) 있는 그 때 한가로이 널리 바라보니
구름 밖 멀리 있는 산들은 층층이 푸르구나
※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不 아닐 불(부)
1. 아니다
8. 크다

■ 年來 연래
여러 해 전부터

● 宜 마땅할 의
1. 마땅하다, 알맞다
2. 마땅히 ~하여야 한다
7 마땅히 …할 만하다. 정말. 과연.
8. 거의

● 作 지을 작, 저주 저, 만들 주
1. 짓다, 만들다
2. 창작하다(創作--)
3. 일하다, 노동하다(勞動--)
4. 행하다(行--), 행동하다(行動--)
5. 부리다, ~하게 하다
6. 일어나다
7. 일으키다
8. 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 醉狂僧 취광승
※ 일반해역
술 취한 미친 중
※ 심층해역
한 가지 일에만 골똘하여 정신을 빼앗긴 중
~ 일심(一心)에 빠져 있는 중

● 醉 술 취할 취
1. 취하다(醉--)
2. 정신을 빼앗기다.
列子見之而心醉 莊子
열자견지이심취
4. 빠지다

● 狂 미칠 광, 개 달릴 곽
1. 미치다(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6. 한 가지 일에만 골똘한 사람.

° 어디에 ?
一心 일심
1. 마음을 집중함
2. 단 하나의 심성이라는 뜻으로, ‘진여’를 이르는 말

불교에서 만유의 실체라고 보는 참마음.
이 말에는 '절대(진리)'라는 의미와
'오직 마음뿐'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 출처 : 두산백과
불교에 귀의해 반야의 지혜를 닦아 도달해야 하는
참된 마음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① 대립이나 차별을 떠난 평등한 마음.
② 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마음. 통일된 마음.
③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④ 아뢰야식(阿賴耶識).
* 출처 : 시공 불교사전

■ 年來宜作醉狂僧 연래의작취광승
※ 심층해역 ( 2연 )
여러 해 전부터 거의 한 가지 일에만 골똘하여
정신을 빼앗긴 중처럼 행동하여 왔다네
※ 한번 더 나간 심층해역 (2연)
여러 해 전부터 마땅히 일심에 빠져 있는 중이라 할만 했다네


~ 여기에서 부처님법을 공부하고 있는
교계(敎界)와 학계(學界)등 관계자들은
본 게송의 취광승(醉狂僧)의 의미(意味)를
이 게송을 남기신 선사님 진의(眞意)에서 완전 엇나가
진의인 "일심에 빠져 있는 중"의 의미는 전혀 모른채
걷껍데기인 "술 취한 미친 중"의 의미로만 이해하여
법문하고 강의하고 글을 씀은
요정(妖精) 도깨비가 하는 법문인 사법(邪法)인
와고게(蛙鼓偈)인 개구락지 법문인 것입니다.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신 선사님께서
진심(眞心)으로 후학들에게 수행의 지표(指標)가 될 지언정
아무리 반어법적 표현이라지만 부작용을 예견하실만 하신대도
"술 취한 미친 중"으로 불리우길 본인 스스로 원하셨겠습니까?

"술 취한 미친 중"의 의미로만 이해함은
후학으로서 기본도 되어있지도 않고
중생(衆生)들이 자등명(自燈明) 하신 분을
본인들과 동시해 우습게 본 결과의 산물일 것 입니다.
이 게송을 이런 의미로만 이해해온 중생들이 현재 이 순간에도
이런 의미의 행동을 하여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세의 최고의 선사라 자타칭하다가 가신 분들의
제대 조사들의 선시(禪詩)등을 법문이라고 해놓은 것들을 보면
-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하여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음-
법문은 위에서 하신 말씀 그대로 옮겨 말하여 남길 수 있어도
선사님들의 진심이 담겨 있는 선시에 대한 해역은
해역자 본인의 살림살이 형편이 밑바닥까지 그대로 드러나
해역자 지니고 있는 실체가 그대로 드러나므로
선사님들께서 남기신 진의에 과연 가깝게 말씀하셨나 싶고
- 이런 분들 중 대표적인 분은 이미 저세상으로 가셨지만
본인 지닌 소견(所見)으로 선시(禪詩)가 이해되지 않을 시
선사님 남기신 게송 글자까지 바꿔가면서 후학들을 지도하였고
또, 어느 분들은 본인들이 수행하다 얻은 여의주(如意珠)
형태를 본 떳나 싶은 완전 구(球) 모양의 부도(浮屠)를
본인이나 그분들의 후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수행하다 정문안(頂門眼)으로 본 여의주인 칠통(漆桶) 모양에서
완전 엇나가 있어 기가찰 노릇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지도 받고 수행하신 분들이
교계(敎界)와 학계(學界)에서 어른 노릇을 하고있는 작금
懸羊賣狗年來事 현양매구년래사
"양고기 매달아 놓고 개고기 파는 것은
이미 여러해 전부터 있어온 일"이라고
예전 부터 그래온 것이라고 선사님께서 남기신 말씀도 있지만
부처님법을 공부하고 있는 후학으로서
염려 또한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 有時 유시
제 때가 있음
※중국어*고려대 중한사전
1. 경우에 따라서(는). 때로(는). 이따금. 간혹. 어떤 때.
2. 언젠가는.
~ 여기에선
ㆍ있는 때
ㆍ있는 그 때에

■ 有時無事 유시무사
일 없음(으로 지내고) 있는 그 때
~ 2연 취광(醉狂) 내용인 일심에 빠져 있는 그 때
ㆍ 바로 이 안목(眼目)으로 뒷 따라오는 4연의
구름 밖의 멀리 있는 산들을 한조망(閑眺望) 하신 것임

● 時 때 시
1. 때.
2. 때에.
(1) 그 때에
時王陵見而怪其美士 史記
시왕릉견이괴미사
(2) 때때로. 때마다
3. 때맞추다
4. 좋다. 훌륭하다.

■ 眺望 조망
널리 바라봄. 또는 바라다보이는 경치(景致).


경허(鏡虛)선사님의 선시에 남기신 말씀은
한개의 단어에 다중적(多重的) 의미(意味)가 숨겨져 있으므로
동(同) 단어를 듣고 이해(理解) 하는데는
선사님 말씀을 듣고 있는 당사자(當事者)의 수준(水準)과
매우 밀접(密接)한 연관성(聯關性)이 있다.
모두들 자기가 지니고 있는 안목(眼目)으로
세상을 보고 대하기 때문이다.

선사님께서 過寧邊新市場(과영변신시장)에서
"薰天道德誰能仰 훈천도덕수능앙
量海文章不待鳴 양해문장부대명
​하늘도 감화시킨 도덕군자를 누가 능히 우러러 볼까
도량 넓은 문장은 울려지길 기대하지도 않는다네" 라고
말씀하신 바 있지만

선사님께서 울려지길(鳴) 기대하시지 않으셨던(不待)
도량 넓은(量海) 그 문장들은
바른 안목(正法眼藏)을 지닌 사람이
자세하고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선사님 지니시고 계시던 심중의 뜻을
미약하나마 짐작하여 조금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을 테인데
선사님 예견하신 바 그대로
선사님께 진인가(眞印可) 받은 사람이 한분도 계시지 않았기에
선사님 가신지 백여년(백주기:2012년) 되었으나
선사님께서 남기신 금과옥조 같은 말씀 중
알맹이는 어디있나도 모른채
쭉정이만 시류따라 백여년간 나부껴왔으니
선사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선사님 생전 지니신 염려 (不待)가
딱 들어맞았습니다.

선사님 기대를 져버리지 못한 저 성진(聖眞)도
선사님처럼 그렇게 지내다 그렇게 가지 못하는 저는
오늘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에 계시는
모든 선지식(善知識)님들 앞에서
진참회(眞懺悔) 하옵니다.)

※ 참회진언 (懺悔眞言)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