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靑海白沙行 청해백사행 / 淸虛休靜(청허 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8. 8. 09:44

 

靑海白沙行 청해백사행
 / 淸虛休靜(청허 휴정)

海色傷心碧 해색상심벽
天涯一病身 천애일병신
秋來江上葉 추래강상엽
雁趂日邊人 안진일변인

°푸른바다 백사장을 거닐며
바다 빛은 상심으로 푸른데
핏줄 하나 없는 병든 한 몸
가을이 와서 물위 언덕인 (백사장 언덕에도) 낙엽 (지는데)
해 돋는 부근 (백사장을 거니는) 사람을 기러기도 따르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傷心 상심
속을 썩임. 마음을 상(傷)함. 마음을 태움.
~ 가엽게 여기는 마음

°어떤 상심?
뒤따라오는 2연 3연 4연의 내용
~ 몸이 병이 깊어
지는 낙엽이나
본향을 찿아가는 기러기 처럼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음에 대한 상심

■ 天涯 천애
1. 하늘 끝. 먼 변방(邊方)
2. 아득히 떨어진 타향(他鄕)
3. 이승에 살아 있는 핏줄이나 부모가 없음을 이르는 말
~ 여기에선 3

■ 江上 강상
강가의 언덕 위
~ 글의 내용 특히 시제 백사행(白沙行) 상
바닷가 언덕인 "백사장 언덕" 비유 표현

■ 日邊 일변
해 돋는 부근
~ 동해(東海) 바닷가 비유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