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興 감흥 / 淸虛休靜(청허휴정)

 

感興 감흥
/ 淸虛休靜(청허휴정)

安分心休歇 안분심휴헐　　　　　
人間大丈夫 인간대장부　　　　　　
芒碭雲一去 망탕운일거　　　　　
花下鳥相呼 화하조상호　　　
　　　　
遼海千年鶴 요해천년학　　　　
南溟萬里鵬 남명만리붕　　　　　　
樓臺秦渭水 누대진위수　　　　　　
風月漢諸陵 풍월한제릉　

°마음에 깊이 감동(感動)되어 일어나는 흥취(興趣).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켜 마음을 쉬는 (사람이)
~ 속으로 칠통타파하여 자등명하여 마음 쉼(하는 사람이)
인간 대장부라네
망탕의 운기(세속적 성취 기운)가 한 번에 떠나가 버려
꽃 아래에서 새들이 서로 부르네

(바로 내가) 요해에 (돌아온) 천년 학이자
남명으로 만리를 (솟아올라 날아가는) 붕이로다
(이 누대가 바로 천하평정한) 진나라 위수에 (있는) 누대이며
(이 곳 풍월이 천하안정시킨) 한나라 여러 언덕들의 풍월이로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感興 감흥
마음에 깊이 감동(感動)되어 일어나는 흥취(興趣)
~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히어
자등명(自燈明)한 상태에서의 감흥

● 安 편안 안
1. 편안(便安)
8. 이에(乃), 곧
暴國安自化矣 荀子
폭국안자화의
10. 안으로, 속으로
安忘其志 荀子
안망기지

● 分 나눌 분
1. 나누다
4. 구별하다(區別--), 명백(明白)하게 하다

◇會意(회의문자).
칼[刀]로써 나눔[八]의 뜻.

°무엇을 취모리검인 칼(刀)로 나눠(八) 명백(明白)하게 하는가?
~ 자성(自性)이 들어있는 칠통(漆桶)을 나눠(打破)
명백(明白)하게 한다.
- 칠통타파하여 자성(自性)을 밝히어 자등명(自燈明)하다

□참조 : 明白 명백
1. 의심(疑心)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
2. 확실하게 흰빛이 드러나다 (=自燈明)

■ 安分 안분
※일반해역
편안(便安)한 마음으로 제 분수(分數)를 지킴
※심층해역
속으로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등명(自燈明)하다

■ 芒碭雲 망탕운
망산(芒山)과 탕산(碭山)에 떠 있던 운기(雲氣)
ㆍ 세속에서 귀하게 될 수 있는 사람이 지닌 기운
ㆍ 세속적 성취욕 기운을 비유 표현

~ 한고조 유방이 진나라 노역을 피하여 도망가
망산(芒山)과 탕산(碭山)에 숨어지내는데 부인 여씨가
유방이 숨어지내는 곳을 잘 찿아와 그 사유를 물으니
"당신이 있는 곳 위에는 항상 운기(雲氣)가 서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 운기를 따라가면 항상 당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季所居上常有雲氣
故從往得季 라고 답했다
이 게송에서 망탕운(芒碭雲)은 세속적 성취 기운을 비유표현

° 어떤 사유로 망탕운이 한 번에 떠나가 버렸나?
자등명(自燈明)하는 순간 세속적 성취욕의 기운도 다 사라짐

¤ 花下鳥相呼 화하조상호
꽃 아래에서 새들이 서로 부르네
~ 대자연(大自然)과 하나 된 합일(合一)의 경지(境地) 비유 표현

■ 遼海 요해
요동 서쪽에 있는 바다

¤遼海千年鶴 요해천년학
요해에 돌아온 천년 학　　

~ 한(漢)나라 때 요동(遼東) 사람인 정령위(丁令威)가
신선술을 닦아서 신선이 되었다가
천 년이 지난 뒤에 학이 되어 요동으로 돌아 왔다는 고사가 있다.

■ 南溟 남명
남쪽 바다인 하늘의 천지
南冥者, 天池也.
ㆍ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中

■ 樓臺 누대
누각과 대사 따위의 높은 건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 風月 풍월
1. 청풍(淸風)과 명월(明月). 아름다운 자연(自然) 　
2. 바람과 달에 부쳐 시가(詩歌)를 지음
~ 이 게송에선 1

樓臺秦渭水 누대진위수
風月漢諸陵 풍월한제릉 두 귀절의 의미는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한 秦(진) 나라
천하(天下)를 안정(安定)시킨 漢(한) 나라 처럼

인간(人間) 청허(淸虛)가
자성(自性)을 밝히어 자등명(自燈明)하여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고 천하를 안정(安定)시킨
대장부(大丈夫) 이며
그 대장부(大丈夫)인 인간(人間) 청허(淸虛) 있는 곳이
곧 세상의 중심(中心)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