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儼禪者求偈 엄선자구게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8. 25. 07:32

 

儼禪者求偈 엄선자구게
/ 懶翁惠勤(나옹혜근)

叅禪學道別無由 참선학도별무유
勇猛工夫始到頭 용맹공부시도두
忽地虛空成粉碎 홀지허공성분졸
石人徹骨汗通流 석인철골한통류

참선하여 도를 배움에는 별다른 길 없고
용맹하게 공부하여 비로서 근원인 머리에 (생긴 칠통에) 이르러
돌연 (그) 장소가 분쇄되어 허공이 이루어져야
석인의 땀이 뼈에 사뭇치게 꽤뚫고 흐르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由 말미암을 유
1. 말미암다
2. 쓰다
4. 행하다(行--)
7. 꾀하다
9. 길, 도리(道理)
10. 까닭

● 始 비로서 시
1. 비로소
6. 처음, 시초(始初)
7. 근본(根本), 근원(根源)
8. 시작하다(始作--)
9. 일으키다

● 忽 갑자기 홀
1. 갑자기, 돌연히(突然-)
2. 문득, 느닷없이

● 地 땅 지
1. 땅, 대지(大地)
2. 곳, 장소(場所)

°어떤 장소(곳)?
머리(頭)에 없다가 용맹하게 공부하여 생겨난 칠통(漆桶)

■ 粉碎 분쇄
1. 가루처럼 잘게 부스러뜨림.
2. 적을 쳐부숨.
~ 타파(打破)하다의 비유 표현

● 石 돌 석
11. 쓸모 없음을 나타내는 말

■ 石人 석인
~ 속세에서 쓸모없는 사람인 수행자 비유 표현

■ 徹骨 철골
뼈에 사무침

● 汗 땀 한

■ 通流 통류
꽤뚫고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