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白雲山吟 등백운산음
/ 淸虛休靜(청허휴정)
白雲山幾疊 백운산기첩
身在妙高峰 신재묘고봉
千古扶天勢 천고부천세
劫風無改容 겁풍무개용
桂熟香飄月 계숙향표월
松寒影拂雲 송한영불운
山中奇特事 산중기특사
不許俗人聞 불허속인문
몇 겹으로 거듭 (산들이) 겹쳐져있는 백운산
몸이 묘하게 (생긴) 봉우리 위에 있다네
아주 오랜 세월 하늘을 떠받치는 형세인데
겁풍에도 모습이 바뀌지 아니할 (것 같구나)
달빛에 나부끼는 깊은 계수나무 향기
구름 떨쳐낸 차가운 소나무 모습
- 깨달음 얻어 자등명(自燈明)하다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진리인 불성(佛性)의 모습을 보아 -
《 2수 1~2연 심층해역》
(이러한) 산중의 기특한 일을
속인이 (이향기) 맡거나 (이일) 알아깨우침 허락하지 아니한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千古 천고
1. 아주 오랜 세월
2. 아주 먼 옛날
3. 오랜 세월을 통하여 유례가 없을 정도로 드묾
■ 劫風 겁풍
세계(世界)가 파멸(破滅)될 때 일어난다는 큰 바람
● 熟 익을 숙
1. 익다
(4) 완전한 데까지 이르다.
思之未熟 周髀算經
사지미숙
11. 깊이
■ 桂熟香 계숙향
깊은 계수나무 향기
ㆍ계수나무를 중국에서는 ‘연향수(連香樹)’라고 한다.
캐러멜과 같은 달콤한 향기가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이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10월경에 노란 단풍이 들 때쯤이면 향기가 더욱 강해진다.
잎 속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엿당(maltose)의 함량이 높아지면서
기공을 통하여 휘발하기 때문에 달콤한 냄새를 풍긴다.
* 출처 : 우리 나무의 세계
¤ 桂熟香飄月 계숙향표월
※ 일반해역
달빛에 나부끼는 깊은 계수나무 향기
※ 심층해역
깨달음을 얻어 자등명(自燈明)하다
~ 빛나는 달에 있다는 계수나무 향기를 맡았다면
빛나는 불성(佛性)을 보아 자등명(自燈明)했음을 비유 표현
● 松 소나무 송
~ 사철 푸른 소나무는 영원히 변치않는 진리 비유 표현
● 寒 찰 한
1. 차다, 춥다
5. 가난하다, 쓸쓸하다
10. 침묵하다(沈默--), 울지 않다
~ 수행 중 생겨난 정문안(頂門眼) 정목(頂目) 뇌안(腦眼)으로
칠통타파 후 드러난 불성(佛性)을 보니
불성(佛性)의 근본 속성이 이 찰 한자의 의미와 비슷하여 표현
● 影 그림자 영
1. 그림자
3. 형상(形象ㆍ形像), 모습, 자태
¤ 松寒影 송한영
※ 일반해역
차가운 소나무의 모습
※ 심층해역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인 불성(佛性)의 모습
● 拂 떨칠 불
1. 떨치다
2. 추어 올리다. 걷음.
6. 닦다, 씻다
7. 비틀다, 베다, 자르다
~ 타파(打破)하다의 비유 표현
● 雲 구름 운
1. 구름
2. 습기(濕氣)
6. 덩이짐의 비유
~ 칠통(漆桶)의 비유 표현
■ 拂雲 불운
※ 일반해역
구름을 떨치다
※ 심층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
¤ 松寒影拂雲 송한영불운
※ 일반해역
구름 떨쳐낸 차가운 소나무 모습
※ 심층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본) 진리인 불성(佛性)의 모습
● 聞 들은 문
1. 듣다
3. 알다, 깨우치다
4. 소문나다(所聞--), 알려지다
5. (냄새를)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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