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月夜遊積善池 월야유적선지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9. 22. 09:33

 

月夜遊積善池 월야유적선지
/ 懶翁惠勤(나옹혜근)

信步來遊半夜時 신보래유반야시
箇中眞味孰能知 개중진미숙능지
境空心寂通身爽 경공심적통신상
風滿池塘月滿溪 풍만지당월만계

°달밤에 적선지에서 노닐며
발길 가는 대로 걷다 한밤중인 때에 와서 노니나니
이 가운데 참맛을 누가 능히 알겠는가?
경계 없어져 몸 통하여 (드러난) 고요한 마음은 밝은데
바람은 못에 가득하고 달빛도 시내에 가득하네

~ 믿어 수행하여 칠통타파하였을 때 와서 노니나니
(1연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信 믿을 신
1. 믿다
2. 신임하다(信任--)
3. 맡기다

4. 신봉하다(信奉--)

● 步 걸음 보
1. 걸음, 걸음걸이
3. 행위(行爲), 행하다
未步爵 未嘗羞 禮記
미보작 미상수

■ 信步 신보
※일반해역
발길 가는 대로 걷다.
발걸음이 내키는 대로 가다.
※심층해역
믿어 행하여
°무엇을 믿어 행하였나?
불조사(佛祖師)님들의 수행방법

● 半 반 반
1. 절반(折半)
2. 가운데

● 夜 밤 야
1. 밤
3. 그늘 , 어둠

°무엇이 어두운(시꺼먼) 것인가?
빛나는 불성(佛性)을 싸안고(가로막고있는) 시커먼 칠통(漆桶)

■ 半夜 반야
※일반해역
한밤중
※심층해역
(시커먼) 칠통(漆桶)을 절반(折半)내다
~ 칠통타파(漆桶打破)

● 時 때 시
1. 때
2. 철, 계절(季節)
7. 당시(當時), 그때

¤ 信步來遊半夜時 신보래유반야시
※일반해역
발길 가는 대로 걷다 한밤중인 때에 와서 노니나니
※심층해역
믿어 수행하여 칠통타파하였을 때 와서 노니나니

■ 境空 진공
경계 없어져

°어떤 경계가 없어졌나?
빛나는 불성(佛性),자성(自性)을 감싸고있던
칠통(漆桶) 껍질(경계)이 타파(打破)되어 날아감
~ 칠통타파(漆桶打破) 비유 표현

■ 心寂 심적
고요한 마음
칠통타파 후 드러난 빛나는 불성(佛性)의 근본속성
~ 뒤따라오는 爽(상)인 (마음이)밝다 의 속성

■ ​通身 통신
몸이 통하다

몸이 통하는 구체적 사실적 행위이지
이치(理致)나 사량(思量)으로 통하는 것이 아니다.
수행중 뇌 한가운데에 구체적 사실적 물건인
칠통(漆桶)인 니우(泥牛), 여의주인 상단전을 만들고
이를 깨고(打破) 그 안에 들어있는
불성(佛性), 자성(自性)을 보는
정수리를 확 열어 몸을 천지(天地)와 합일하는
통신(通身)하는 것임

ㆍ통신(通身)에 대하여는 본 해역자의 글
칠통(漆桶)이란 무엇인가?
정문안(頂門眼) 정목(頂目) 뇌안(腦眼)이란 무엇인가? 참조

● 爽 시원할 상
1. 시원하다, 서늘하다
2. 시원스럽다, 호쾌하다(豪快--)
3. 상쾌하다(爽快--), (기분이)좋다
4. 밝다, (날이)새다
5. (마음이)밝다
◇회의문자
창살의 모양을 본뜬 㸚(리 밝다)와 大(대 크다)로 이루어짐.
창살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크게 「밝다」의 뜻.
전(轉)하여, 「상쾌하다」의 뜻.

■ 池塘 지당
못. 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

● 溪 시내 계
1. 시내
(1)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내.
(2) 물길이 막힌 산골 시내.
~ 여기에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