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送心禪者叅方 송심선자참방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9. 23. 05:50

 

 

送心禪者叅方 송심선자참방
/ 懶翁惠勤(나옹혜근)

叅方問道別無他 참방문도별무타
只要當人直到家 지요당인직도가
打碎虛空無一物 타쇄허공무일물
百千諸佛眼中沙 백천제불안중사

°참방온 심선자를 보내며
(여러 곳) 참방하여 도를 묻는 것은 별 다른 (이유) 없고
다만 당사자가 곧 자기 집에 이르는 (방법을) 얻기 원해서라네
(한 물건을) 쳐부수어 한 물건도 없으면 허공이 (드러나니)
백 천의 여러 부처님도 마음속으로는 모래 (같으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叅方 참방
두루 선지식(善知識)등을 뵙고 인사드림

● 要 요긴할 요
1. 요긴하다(要緊--), 중요하다(重要--) 
4. 원하다(願--), 바라다, 요구하다(要求--) 
7. 얻다, 취득하다(取得--) 
8. 이루다, 성취하다(成就--)

■ 打碎 타쇄 
때려 부숨. 때려서 깨뜨림
~ 타파(打破)하다의 비유 표현

°무엇을 타쇄(打碎)하나?
~ 뒤따라 오는 일물(一物)인 칠통(漆桶)

■ 一物 일물
한 물건
~ 칠통(漆桶)

한 물건(一物)인 칠통(漆桶)을  타파(打破)하여
무일물(無一物)이 되면 ~ 한 물건도 없으면
한 물건인 칠통(漆桶)이 감싸고 있던
빛나는 불성(佛性), 자성(自性), 허공(虛空)이 드러나
자등명(自燈明)하는 것입니다.

■ 眼中 안중 
1. 눈의 안  
2. 마음속
3. 주로 ‘안중에’의 꼴로 쓰여, 생각이나 관심의 범위나 대상

예) 眼中人 안중인
항상(恒常) 마음속에 그리어 만나 보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