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英庵主出山 송영암주출산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身眞逆旅 일신진역려
萬事皆浮雲 만사개부운
如見鴟爭鼠 여견치쟁서
高飛愼不群 고비신불군
°영 암주가 산을 나감에 전송하며
한 몸은 참으로 여인숙이요
온갖 일은 다 뜬구름이라
만약 올빼미들이 쥐를 (가지고) 다투는 것을 본다면
삼가하여 무리에 (끼지) 말고 높이 날아오르길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鴟爭鼠 치쟁서
올빼미들이 쥐를 (가지고) 다투다
~ 여기에서 쥐(鼠)는 벼슬이나 세속적 이권등을 비유 표현
ㆍ윗글 내용 출처(出處)
*장자(莊子) 외편(外篇) 추수(秋水) 中
惠子相梁,莊子往見之。
或謂惠子曰
莊子來,欲代子相。
於是惠子恐,搜於國中三日三夜。
莊子往見之 曰
南方有鳥,其名為鵷鶵,子知之乎
夫鵷鶵發於南海而飛於北海,
非梧桐不止
非練實不食
非醴泉不飲。
於是鴟得腐鼠,
鵷鶵過之,
仰而視之曰 嚇
今子欲以子之梁國而嚇我邪
혜자가 양나라의 재상이 되었는데
장자가 가서 만나 보려 하였다.
어떤 사람이 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가 와서 당신을 대신해서 재상이 되려할 것입니다.”
이에 혜자가 두려워서 나라를 사흘 밤낮 동안 수색하였다.
장자가 찾아가서 그를 보고 말했다.
“남방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이 원추라고 하는데
자네는 알고 있는가?
이 원추는 멀리 남쪽 바다에서 날아올라
북쪽 바다로 날아가는데,
오동나무가 아니면 머물지 않고,
연실이 아니면 먹지 않고,
예천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네.
(원추가 지나는) 그때 올빼미가 썩은 쥐 한 마리를 얻었는데,
(썩은 쥐를 빼앗길까 두려워)
위를 보고 꽥 하고 소리를 질렀다 하더구만.
지금 그대는 양나라 재상자리 가지고 나에게 꽥 소리 지르는가?”
ㆍ위 鴟得腐鼠(치득부서)의 고사(故事)로 인하여
벼슬자리를 ‘腐鼠(부서)’ 또는 ‘臭腐(취부)’로 비유하게 됨
□ 練實 연실
~ 죽실(竹實) - 대나무 열매
□ 醴泉 예천
= 甘露泉(감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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