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金陵途中 금릉도중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12. 5. 07:33

 

金陵途中 금릉도중
/ 淸虛休靜(청허휴정)

秦隋堤上千條柳 진수제상천조류     
漢楚陵邊百草秋 한초릉변백초추     
天若有言人可問 천약유언인가문   
無情江水古今流 무정강수고금류 
  
秦隋梁唐皆寂寞 진수양당개적막 
千里萬里空城郭 천리만리공성곽
前人去去後人來 전인거거후인래
笑殺松間千歲鶴 소살송간천세학

°금릉 가던 도중
진ㆍ수의 제방 위엔 버드나무 가지가 무성하고
한ㆍ초의 왕릉 가엔 온갖 풀 (무성한) 때로구나
만약 하늘이 말이 있다면 사람이 물어보는 것이 가능하련만
무정한 강물만 예나 지금이나 흐르고있구나

진ㆍ수 ㆍ양ㆍ 당 모두 죽어(망하여) 고요하고
천리만리엔 비어있는 성곽 (즐비하고)
앞사람은 가고 가고 뒷사람은 오는데
대소롭지 않게 웃어 넘기는 솔 사이의 천세의 학이여
(4연 일반해역)
대소롭지 않게 웃어 넘기는 진리로 사는 자등명한 사람이여
(4연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金陵 금릉
1. 경상북도(慶尙北道) 김천 지방(地方)의 옛 이름.
금산이라고도 했음
2. 중국(中國) 남경의 옛 이름.
춘추(春秋)의 오(吳)ㆍ월(越)ㆍ초(楚)나라 때에 금릉,
삼국(三國) 때에는 건업(建業),
진(秦)나라에서는 건강(健康),
송(宋)나라에서는 남경(南京)
,청(淸)나라에서는 금릉ㆍ강녕부(江寧府)ㆍ남경이라 일컬었음
~ 김천을 지나시다 동명이지역인 중국 금릉을 생각하시며
영원함이 없는 현상계의 무상함을 말씀하신것으로 추정

● 千 일천 천
1. 일천
3. 초목(草木)이 무성(茂盛)한 모양

■ 百草 백초
온갖 풀
~ 나라가 망하여 없어져 왕릉이 관리가 되지 않아

● 秋 가을 추
1. 가을
2. 때, 시기(時期)
3. 세월(歲月)

● 寂 고요할 적
1.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조용하다
2. 쓸쓸하다, 적막하다(寂寞--)
3. 죽다

● 寞 고요할 막
1. 고요하다

■ 城郭 성곽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을 아울러 일컫는 말

■ 笑殺 소살
1. 어떤 문제를 대소롭지 않게 웃어넘김
2. 큰 소리로 비웃음

● 松 소나무 송
~ 사철 색이 변치 않는 소나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비유 표현

● 鶴 학 학
1. 학. 두루미.
鶴壽千年也未神 <王建>
학수천년야미신
○학이 천년 살면 장차 신이 된다

■ 千年鶴 천년학
~ 오랜 세월 수행하다 자등명한 사람을 비유 표현

¤ 笑殺松間千歲鶴 소살송간천세학
※일반해역
대소롭지 않게 웃어 넘기는 솔 사이의 천세의 학이여
※심층해역
대소롭지 않게 웃어 넘기는 진리에 사는 자등명한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