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偶吟(우음) 書到紙面空 서도지면공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7. 19. 05:28






偶吟(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書到紙面空 서도지면공
盡得一線通 진득일선통
一線還不盡 일선환부진
紅日禪窓東 홍일선창동

※ 심층해역
공(空)을 지면에 글로 설명하다
한 (물건) 외곽(껍데기)를 꿰뚫어 다함을 얻고
한 (물건) 외곽 다(깨져) 없어져  돌아가지 못하나니
참선하는 주인 마음 비워 자성 (밝히기) 성공하였네

※ 일반해역
글 도달한 지면이 공하고
다함을 얻은 곳 한선이 통하였네
한선이 다하지 않은 곳에 돌아오니
붉은 해는 동쪽 선창에 (떠오르네)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到 이를 도
1. 이르다, 도달하다(到達--)
2. 닿다, 미치다
6. 말하다, 설명하다(說明--)

● 盡 다할 진
1. 다하다.
비다. 그릇이 빔.
다 없어지다.
  固民是盡  禮記
  고민시진
3. 죄다. 다.
  盡莫不然  墨子
  진막불연
~ 1연에서 지면에 글로 설명하고자 하는 "공(空)"

● 線 줄 선
단어 뜻풀이
1. 그어 놓은 금이나 줄  
2. 철선  
3. 선로(線路)  
4. 한 점(點)이 연속적(連續的)으로 움직여 이루어진
   자취. 직선(直線)ㆍ절선ㆍ곡선(曲線) 등(等)  
5. 물체(物體)의 윤곽(輪廓)을 이루는 부분(部分)
6. 어떤 단체(團體) 따위와 맺고 있는 관계(關係)
7. 기준(基準)이 되는 한도
~ 여기선 5의 뜻
계란으로 비유하자면 속을 감싸고 있는 껍질

■ 一線 일선
~ 한 (물건의) 외곽(껍데기)
자성(自性) 불성(佛性)을 둘러싸고 있는
칠통(漆桶) 泥牛 泥丸 질그릇(沙盆) 상단전 여의주 껍데기 비유

● 通 통할 통
1. 통하다.
꿰뚫다.
  貫通
  관통
~ 타파(打破)하다 의미

■ 一線還不盡 일선환부진
한 (물건) 외곽은 다(깨져) 없어져 돌아가지 못하니
~ 왜 일선(一線)으로 돌아가지 못하나?
한 물건인 칠통(漆桶) 泥牛 泥丸 질그릇(沙盆)의
외곽 껍데기 깨져 없어졌으므로 ᆞ원상복구가 안됨
여기서 密庵(밀암)선사의 "파사분(破沙盆) 깨진 질그릇" 이치가 나옴
ᆞ근세의 모 선사도 "깨진 그릇 (破器)" 언급

● 紅 붉을 홍
1. 붉다
6. 성공적이다(成功的--)

● 日 날 일
~ 자성(自性) 불성(佛性) 비유

● 窓 창 창
글자 형태 = 空 + 心 
~ 마음을 비우다

● 東 동녘 동
4. 주인(主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