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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 冶父道川(야보도천)

金剛經(금강경) 莊嚴淨土分(장엄정토분)의 頌(송) / 冶父道川(야보도천) 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寂寂蓼蓼本自然 적적요요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임야 一聲寒雁唳長天 일성한안려장천 고요한 밤 산당에 말없이 앉아 있음이 적적하고 요요한 본래 자연이거늘 무슨 일로 서풍은 숲과 들을 흔들어서 기러기를 떨게하여 (날아 오르게 하여) 높고 멀고 넓은 하늘에서 한 소리 울게 하는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頌(송)의 核心(핵심)은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낸다."이다. ● 坐 앉을 좌 1. 앉다 2. 지키다. 3. 머무르다. ■ 寂寂 적적 1. 괴괴하고 조용함. 2. 외롭고 쓸쓸함. ● 蓼 여뀌 료(요) 1. 여뀌 . 마디풀 과의 한해살이..

五臺山了義長老 오대산요의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五臺山了義長老 오대산요의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眞如庵裏坐無爲 진여암리좌무위 谷遠山長萬事遺 곡원산장만사유 得意飛鴻聲盡處 득의비홍성진처 歇心行影渡溪時 헐심행영도계시 忘身歲月霜侵髮 망신세월상침발 咲見春風花滿枝 소견춘풍화만지 日用松門三轉步 일용송문삼전보 歸來濯足喚沙彌 귀례탁족환사미 °오대산 요의 장로 진여암 속에서 하는 일 없이 앉아서 깊은 골짜기에 숨어 사는 은사 처럼 만사를 잊었다네 나르는 기러기 소리 다한 곳에서 뜻을 얻었고 시내 건널 때 그림자 (보고) 마음을 쉬었다네 몸 잊은 세월 속 머리털에 하얀 서리(머리털)가 침범했는데 춘풍에 꽃이 가지에 만발한 것을 보고서 웃는다네 소나무 문은 산보할 때 세번 매일 사용하고 돌아와 발 씻으며 사미를 부른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

登望海亭 등망해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登望海亭 등망해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客登望海亭 객등망해정 大風激大水 대풍격대수 白浪翻長鯨 백랑번장경 銀山摧復起 은산최복기 驚天動地聲 경천동지성 萬古無終始 만고무종시 回首望南中 회수망남중 泰山如一砥 태산여일지 鴈沒楚天邊 안몰초천변 皓月生鏡裏 호월생경리 疑坐大鵬背 응좌대붕배 逍遙九萬里 소요구만리 問客客是誰 문객객시수 客是淸虛子 객시청허자 °망해정에 올라 나그네가 망해정에 올라서 (보니) 큰 바람이 격렬하게 큰 물에 부딪치니 늘 고래가 뒤집는 (것 같은) 하얀 파도는 은빛 산이 깨졌다 다시 일어나는 (것 같구나) 하늘이 놀라고 땅이 진동하는 소리는 만고토록 시작도 끝도 없는데 고개 돌려 남쪽을 바라다보니 큰산이 한개의 숫돌 같고 기러기는 초나라(남쪽) 하늘 가로 사라지고 매우 맑고 밝은 달은 수면에서 떠..

선시(禪詩) 2022.11.29

浮休子 부휴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浮休子 부휴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少林消息斷 소림소식단 緬想普通年 면상보통년 積雪空三尺 적설공삼척 兒孫兩臂全 아손양비전 °부휴자에게 소림(사 동굴에 들어가) 소식 끊고 (지냈던) 아득한 (양나라 무제의) 보통의 시대를 생각해보면 하늘에서 내려서 쌓인 눈이 삼척(이나 되는데) 아손(우리)들의 양팔은 (아직도) 온전하군요.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浮休子 부휴자 = 浮休善修 부휴선수(1543~1615) 휴정의 동문 속성은 김씨, 南原 사람이다. 지리산 信明에게 득도하고, 부용영관의 심인을 받았다.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고 글씨를 잘 써서 유정과 함께 二難이라 일컬었다. ■ 少林 소림 = 소림사 ■ 消息 소식 1. 안부(安否) 상황(狀況) 또는 새로이 생기는 사실(事實) 등(等)에 관..

선시(禪詩) 2022.11.22

高僧杖 고승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高僧杖 고승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天台楖𣗖杖 천태즐률장 飛下白雲層 비하백운층 可解修羅陣 가해수라진 能驚擊水鵬 능경격수붕 °고승이 (집어 든) 주장자 천태산 (고승 상선사가 집어 든) 즐률나무 주장자는 흰 구름 층에서 날아 내려왔는데 아수라 진을 쪼개어 흩어지게 할 수 있고 물을 치고 (날아오른) 대붕을 놀라게 할 수 있다네 3~4연 일반해역 번뇌망상 덩어리를 쪼개어 흩어지게 할 수 있고 빠르게 칠통타파시켜 자성(自性ㆍ鵬)을 (드러내게) 할 수 있다네 3~4연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杖 지팡이 장 = 柱杖子 주장자 스님들이 지니고 다니는 지팡이 선사(禪師)들이 법문할 때 즐겨 사용하기도 함 본래면목(本來面目), 진여, 진아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함. ■ 天台 천태 중국 ..

賽仁禪子求偈 새인선자구게 / 淸虛休靜(청허휴정)

賽仁禪子求偈 새인선자구게 / 淸虛休靜(청허휴정) 趙州關捩子 조주관려자 衲僧如打開 납승여타개 天下老和尙 천하노화상 鼻孔穿却來 비공천각래 °우열을 겨루러 왔던 인 선자가 게송을 구하기에 조주 관문의 문빗장을 납승과 같게 타파하여 연다면 천하의 노련한 화상의 콧구멍을 뚫어 (코뚜레를 꿰어) 그 뒤 돌아가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賽 굿할 새 1. 굿하다 2. 우열(優劣)을 겨루다 . 승부를 걺 . ● 關 관계할 관 1. 관계하다(關係--) 7. 관문(關門) 10. 빗장 ● 捩 술대 려(여) 문빗장(門--: 문을 닫고 가로질러 잠그는 막대기 쇠장대) ■ 衲僧 납승 납의를 입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승려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일인칭 대명사. ● 如 같을 여 1. 같다 有如皦日 詩經 유여..

元惠長老 원혜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元惠長老 원혜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八字打開人不識 팔자타개인불식 落花三月睡初醒 낙화삼월수초성 一雙碧眼淸如水 일쌍벽안청여수 坐奪乾坤日月明 좌탈건곤일월명 칠통타파하여 자등명했어도 사람들은 모르는데 꽃 지는 삼월에 비로서 잠에서 깨어났군요 물처럼 맑은 한쌍의 푸른 눈은 앉아서 천지 일월의 밝음을 빼앗은 (눈이군요)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八字打開 팔자타개 ※ 일반해역 팔자(八字) 모양으로 확 연다는 뜻으로, 아주 명백(明白)하게 밝혀서 해명(解明)한다는 의미 1. 활짝 열어젖히다 . 2. 명백하다 . 3. 마음 을 툭 털어 놓고 숨김없이 말하다 . ※ 선어적(禪語的) 해역 칠통을 쳐서(打) 팔자(八字)로 나누워(八分破) 열어 젖히다 ~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

宿雙溪方丈見故人詩 숙쌍계방장견고인시 / 淸虛休靜(청허휴정)

宿雙溪方丈見故人詩 숙쌍계방장견고인시 / 淸虛休靜(청허휴정) 月白霜淸夜 월백상청야 棖黃橘綠時 정황귤록시 孤燈燃客榻 고등연객탑 千里故人心 천리고인심 °쌍계사 방장에서 묵으며 고인의 시를 보고 달 밝고 서리 맑은 밤 등자나무 누렇고 귤 푸른 시절 외로운 등잔은 나그네의 책상에서 타고있는데 천리를 (겪어 지나온) 고인의 마음을 (보았노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을 이해하려면 먼저 고인의 시를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고인(故人)의 시(詩)중 대표작인 최치원(崔致遠)의 秋夜雨中(추야우중) 秋風唯苦吟 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窓外參更雨 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이 비록 애써서 읊고 있건만 세상을 겪어 나가는 길이라 알아 듣는 사람이 적구나 창 밖에는 한밤중에..

通長老 통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通長老 통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衲一瓢一間屋 일납일표일간옥 一生長臥白雲山 일생장와백운산 柴門草戶無迎送 시문초호무영송 明月淸風自徃還 명월청풍자왕환 납의 한벌 표주박 하나로 한칸의 집에서 일생을 흰 구름(낀) 산에서 오래 은둔해 계셔서 풀집 사립문에서 사람을 맞이하거나 보내는 일 없는데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은 저절로 떠나갔다 돌아왔다 한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衲 기울 납 1. 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꿰매다 2. 젖은 모양 3. 중, 승려(僧侶) = 衲衣 납의 승려가 입는 법의 ● 臥 누울 와 1. 눕다, 엎드리다 2. 누워 자다 3. 쉬다, 휴식하다(休息--) 6. 숨어 살다, 은둔(隱遁)하다 ■ 柴門 시문 사립문.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門). ■ 草..

선시(禪詩) 2022.11.05

贈別姜秀才 증별강수재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別姜秀才 증별강수재 / 淸虛休靜(청허휴정) 昔日旅囱同夢後 석일여창동몽후 六年孤咲在于今 육년고소재우금 淸談未了飄然去 청담미료표연거 岳色江聲萬古心 악색강성만고심 °강 수재와 헤어지며 주다 지난날 역려의 창에서 함께 꿈꾼 뒤 지금까지 육년 동안 홀로 웃고 있었소 청담을 아직 다 끝내지 못했는데 표연히 간다하는데 산 빛과 강물 소리가 만고심이거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秀才 수재 학문(學問)과 재능(才能)이 매우 뛰어난 사람 ■ 昔日 석일 옛날. 지난날. ■ 旅囱 여창 역려(逆旅) 의 창(囱) □ 역려(逆旅) 일정(一定)한 돈을 받고 여객(旅客)을 치는 집. 진리의 관점에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인 천지(天地)가 곧 역려(逆旅)요 우리는 이 천지란 역려에 잠시 동안 묵다 가는 나그..

洛山佛事 낙산불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洛山佛事 낙산불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張旗招海客 장기초해객 擊鼓集山僧 격고집산승 因知龍鶴輩 인지용학배 喜躍白雲層 희익백운층 깃발 벌여놓아 해객을 불러놓고 북을 두드려 산승을 모아 놓으니 이로 말미암아 용과 학의 무리가 나타나 흰 구름 겹친 곳에서 기뻐서 뛰는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張 베풀 장 1. 베풀다 . 벌여 놓음 . 벌임 . 차림 . ■ 海客 해객 바다 손님 ~ 어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과 그 일족 ● 因 인할 인 1. 인하다(因--: 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2. 말미암다(어떤 현상이나 사물 따위가 원인이나 이유가 되다), 원인이나 계기(契機)로 되다 ● 知 알 지 1. 알다 2. 알리다, 알게 하다 3. 나타나다, 드러내다

선시(禪詩) 2022.11.02

謝鑑禪子來訪 사감선자래방 / 淸虛休靜(청허휴정)

謝鑑禪子來訪 사감선자래방 / 淸虛休靜(청허휴정) 十年衰病掩柴扉 십년쇠병엄시비 水遠山長客到稀 수원산장객도희 林下鳥啼如有思 임하조명여유사 白雲深處一僧歸 백운심처일승귀 °감선자의 내방을 사례하며 늙고 쇠약하여 든 병으로 십년간 사립문을 닫고 (지내니) 물 멀고 산도 길어 이르는 나그네도 드물었다네 같은 심정을 가진 수풀 밑의 새가 울더니 흰 구름 깊은 곳에 한 스님 돌아왔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衰病 쇠병 늙고 쇠약(衰弱)하여 든 병(病). ● 掩 가릴 엄 1. 가리다 7. (문을)닫다 ■ 柴扉 시비 사립문 ● 如 같을 여 ● 有 있을 유 1. 있다 2. 존재하다(存在--) 3. 가지다, 소지하다(所持--) ● 思 생각 사 1. 생각, 심정(心情), 정서(情緖) 2. 의사(意思), ..

선시(禪詩) 2022.10.29

戱次李竹馬韻 희차이죽마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戱次李竹馬韻 희차이죽마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千里故人情 천리고인정 黃花泛桑落 황화범상락 靑山白雲人 청산백운인 亦是紅塵客 역시홍진객 °이 죽마(고우)의 시에 차운하여 놀이로 (짓다) 천리 (먼길 찾아 온) 오래 된 친구와 정 (때문에) 상락주에 국화 꽃잎 띄워 (마시니) 푸른 산 흰 구름 (속에 사는) 사람도 (얼굴) 빨개진 속세의 손님과 마찬가지로 (되었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竹馬 죽마 = 竹馬故友 죽마고우 어려서 함께 자란 친구 ■ 故人 고인 1. 죽은 사람. 2. 오래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親舊). ■ 黃花 황화 1. 누른 빛깔의 꽃. 2. 국화(菊花)의 꽃. 3. 황국(黃菊). ● 泛 뜰 범 ■ 桑落 상락 = 桑落(酒) 상락주 뽕잎이 떨어질 무렵에 빚어 이 술이 익..

선시(禪詩) 2022.10.11

咏懷 영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咏懷 영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乾坤逆旅中 건곤역려중 露電身如寄 노전신여기 明月三山竹 명월삼산죽 獨坐聞翡翠 독자문비취 春雨一池蛙 춘우일지와 出入當鼓吹 출입당고취 念念轉千經 염념전천경 何須讀文字 하수독문자 平生沒伎倆 평생몰기량 早學林下睡 조학임하수 睡熟漸交魂 수숙점교혼 變作蝴蝶翅 변작호접시 夢裏甚紛紜 몽리심분운 覺來寂無事 교래적무사 呵呵開大笑 가가개대소 萬法眞兒戱 만법진아희 °회포를 읊다 (인생은) 천지란 여인숙 속에서 이슬과 번개불 (같은) 몸을 임시로 얹혀 사는 것과 같나니 달 밝은 삼산의 대숲에서 홀로 앉아 물총새 (우는 소리를) 듣는다네 봄비 내리는 한 연못의 개구리들은 드나들 때마다 북을 치고 피리를 분다네 늘 마음 속으로 천 경전을 굴리고 있는데 구태어 문자를 읽을 필요가 있으리오 평생 기술적..

선시(禪詩) 2022.10.10

登楓岳 등풍악 / 淸虛休靜(청허휴정)

登楓岳 등풍악 / 淸虛休靜(청허휴정) 長嘯登高遠望秋 장소등고원망추 快如騎鶴上楊州 쾌역기학싱양주 碧天寥廓滄溟闊 벽천요확창명활 何處三山與十洲 하처삼산여십주 "풍악(금강산)에 올라 휘파람을 길게 내불며 높이 올라 가을(풍경)을 멀리 바라다보니 학 올라타 걸터 앉아 양주로 날아가는 듯 ( ~ 세속적 욕망을 전부 다 이룬 듯) 마음이 상쾌하구나 푸른 하늘은 텅 비어 끝없이 멀고 넓은 큰 바다는 넓고 트였으니 어느 곳이 (신선들이 살고 있다는) 삼산과 10주인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長嘯 장소 휘파람을 길게 내붊. 또는 길게 내부(內部)는 휘파람. ■ 遠望 원망 멀리 바라다봄. ● 快 쾌할 쾌 1. 쾌하다(快--: 마음이 유쾌하다), 상쾌하다(爽快--) 2. 시원하다 3. 빠르다, 날래다..

선시(禪詩) 2022.10.09

重陽次王半山韻 중양차왕반산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重陽次王半山韻 중양차왕반산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滿城風雨過園林 만성풍우과원림 一掬周盈萬片金 일국주영만편금 瞥眼流光餘幾日 별안유광여기일 好天明月可人心 호천명월가인심 °중양절에 왕반산의 시에 차운하여 성 가득 비바람이 원림을 지나더니 한 움큼 주영(국화)이 (나부껴 떨어져) 만 조각 황금이네 눈 깜짝할 사이 흐르는 세월 며칠이나 남았나 좋은 날씨에 밝은 달 사람 마음에 좋은데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을 이해하려면 송(宋)나라 왕안석(王安石)의 시(詩) "잔국(殘菊)" 中 다음에 나열하는 두 구절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風雨 園林 周盈(菊) 金 단어와 내용이 다음의 두 구절에서 차용되었기 때문이다. 黃昏風雨打園林 황혼풍우타원림 殘菊飄零滿地金 잔국표령만지금 황혼에 비바람이 원..

선시(禪詩) 2022.10.08

靑海白沙行 청해백사행 / 淸虛休靜(청허휴정)

靑海白沙行 청해백사행 / 淸虛休靜(청허휴정) 鵾海風常擊 곤해풍상격 乾坤不蹔閑 건곤불잠한 人心亦如此 인심역여차 翻覆萬重山 번복만중산 風生大海中 풍생대해중 展錦三千里 전금삼천리 何人是上賓 하인시상빈 楓岳淸虛子 풍악청허자 °푸른바다 백사장을 걷다가 곤의 바다엔 바람이 항상 부딪쳐서 건곤이 잠시도 한가롭지 않은데 사람의 마음도 역시 이와 같아서 만 겹의 산 (같은 파도처럼) 뒤집폈다가 다시 (엎어지나니) 큰 바다 속에서 (가을) 바람이 일어 삼천리에 비단(단풍)이 펼쳐졌네 어떤 사람이 이곳의 귀빈인가 풍악의 청허자라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鵾 큰 물고기 곤 ■ 鵾海 곤해 곤이라 칭하는 큰 물고기가 사는 바다인 북명(北冥) ~ 동해를 북명으로 비유 표현 ◇ 곤(鵾) 용어의 출처(出處) ..

선시(禪詩) 2022.10.07

寄湖仙 기호선 / 淸虛休靜(청허휴정)

寄湖仙 기호선 / 淸虛休靜(청허휴정) 生離死別情何異 생리사별정하리 東望三山眼欲穿 동망삼산안욕천 夢作白鷗飛繞處 몽작백구비요처 碧天連水水連天 벽천연수수연천 °호수(에 나타난) 신선(선녀)에게 부치다 살아서 이별하나 죽어서 헤어지나 (지닌) 사랑이 무엇이 다른가 삼신산(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느라 눈에 구멍이 나려했는데 꿈에 백구 되어 둘러싼 곳을 날아 보니 푸른 하늘은 물과 이어져 있고 물은 하늘과 이어져 있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의 내용을 이해하려면 먼저 강릉 경포대 홍장암 박신과 홍장의 전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전설을 모티브로 하는 게송이기 때문이다. 호선(湖仙) 생리(生離) 삼산(三山) 백구(白鷗)의 용어가 모두 이 전설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 ..

선시(禪詩) 2022.10.06

偶吟 우음 / 淸虛休靜(청허휴정)

偶吟 우음 / 淸虛休靜(청허휴정) 山川日月是唐虞 산천일월시당우 濟世無才稱丈夫 제세무재칭장부 一茟寫成還抹却 일필사성환말각 低頭抱膝暗長吁 저두포슬암장우 °우연히 읊다 산천과 일월은 무릇 요순의 시대 (그대로 인데) 세상 사람 구제하는 재주 없이 장부라 칭하리오 단번에 써서 사성을 했다가 다시 지워 버리고는 머리 숙여 무릎 안고 깊숙하고 길게 탄식하노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唐虞 당우 중국(中國)의 도당씨(陶唐氏)와 유우씨(有虞氏). 곧 요와 순의 시대(時代)를 함께 이르는 말로 중국(中國) 사상(思想)의 이상적(理想的) 태평(太平) 시대(時代)로 치는 시대(時代)임. ■ 濟世 제세 세상의 폐해(弊害)를 없애고 사람을 고난(苦難)에서 건져줌. ● 茟 명아주 율, 붓 필 ■ 一茟 일필..

선시(禪詩) 2022.10.05

題鵷鶵過海啚 제원추과해도 / 淸虛休靜(청허휴정)

題鵷鶵過海啚 제원추과해도 / 淸虛休靜(청허휴정) 緱山曾下聽簫韶 구산증하청소소 誤落江村燕雀驕 오락강촌연작교 豈與老鴟爭腐鼠 기여노치쟁부서 飄然高擧返雲霄 표연고거반운서 °원추가 바다를 건너는 그림에 제하다 구산에 일찍 내려와서 소소를 들으려 했는데 강촌에 잘못 떨어지니 연작이 교만을 떠네 어찌 늙은 올빼미와 썩은 쥐를 다투리오 표연히 높이 날아 올라 다시 구름 낀 하늘 (위로)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원추(鵷鶵) 내용 출처(出處) *장자(莊子) 외편(外篇) 추수(秋水) 中 惠子相梁,莊子往見之。 或謂惠子曰 莊子來,欲代子相。 於是惠子恐,搜於國中三日三夜。 莊子往見之 曰 南方有鳥,其名為鵷鶵,子知之乎 夫鵷鶵發於南海而飛於北海, 非梧桐不止 非練實不食 非醴泉不飲。 於是鴟得腐鼠, 鵷鶵過之, 仰而視之曰..

선시(禪詩)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