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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月 영월 / 淸虛休靜(청허휴정)

詠月 영월 / 淸虛休靜(청허휴정) 月出靑天面 월출청천면 誰當問古今 수당문고금 盈虛知進退 영허지진퇴 顯晦學昇沉 현회학승침 幾入詩人句 기인시인구 還傷遠客心 환상원객심 山僧都不管 산승도부관 高臥聽松琴 고와청송금 °달을 읊다 푸른 하늘 얼굴에서 드러난 달에게 누군가 고금(의 처세술)을 묻는다면 (달이) 찼다가 이지러 비는 것을 통하여 머물러 있음과 물러남을 알아야 하며 (달의) 드러남과 감추고를 통하여 (인생의) 오르고 잠김을 배우라고 (답하겠지) 몇 사람의 시인이 글귀(로 이를 읊었나) 먼 곳에서 온 손님은 마음이 상해서 돌아왔다 (하는데) 산승은 도읍 (일에) 모두 관계하지 않으므로 높이 누워 (솔바람이 내는) 솔거문고 (소리) 듣는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古今 고금 옛날과 지금..

선시(禪詩) 2022.08.30

示性雲長老 시성운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示性雲長老 시성운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聲前相見了 성전상견료 何必望州亭 하필망주정 一笑無言處 일소무언처 天邊列嶽靑 천변열악청 °성운 장로에게 보이다 소리로 말하기 전에 서로 만나 봄을 끝마쳤는데 무슨 필요가 있어서 망주정을 (이야기 하는가?) 한번 웃고 말이 없는 곳 하늘 가에 늘어선 산이 푸르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聲 소리 성 1. 소리 8. 말하다. 소리치다. ■ 相見 상견 서로 만나 봄 °누구와 누가 서로 만나 봄? 1. 청허(淸虛)와 성운(性雲)이 서로 만나 봄 2. 청허(淸虛)와 진리(眞理)인 불성(佛性)이 서로 만나 봄 ~ 청허(淸虛)가 자성(自性)을 밝혀서 자등명(自燈明)함 3. 자등명한 진리(眞理)의 화신(化身)인 청허(淸虛)를 만남으로 진리(眞理)인 불..

寄玄禪子 기현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寄玄禪子 기현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翰墨日疎身日遠 한묵일소신일원 靑藜無復訪柴扉 청려무복방시비 嵒扄雲幌雖牢鐍 암상운황수뇌휼 天際寧無一鴈飛 천제녕무일안비 °현 선자에게 부치다 편지는 날로 드물어지고 몸도 날로 멀어져서인지 지팡이 짚고 사립문 다시 찾아오지 않고 있구나 바위가 문(門)의 귀요 구름으로 덮개한 비록 걸쇠(채워진) (짐승)우리(같은데 지내고 있다 하더라도) 하늘의 끝에서 날아서 문안오는 기러기 한마리도 없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은 역설적 내용의 게송으로 보입니다 많이 보고싶다는 표현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명리(名利)를 초탈하여 세속적으론 빈곤한 구도자 생활을 하고있는 현선자의 옳곧은 모습이 엿보입니다 문자 그대로의 모습의 인물이라면 선사님께서 이런 인물의..

선시(禪詩) 2022.08.28

天玉禪子 천옥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天玉禪子 천옥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晝來一椀茶 주래일완차 夜來一場睡 야래일장수 靑山與白雲 청산여백운 共說無生事 공설무생사 낮 오면 한 주발의 차 밤 오면 한바탕의 잠 청산(주인)과 백운(손님)이 더블어 무생의 일을 함께 얘기하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靑山 청산 푸른 산 [불교 ] 선원에서, 주인의 자리를 알게 하기 위하여 큰방 아랫목 벽에 써 붙인 문자(文字). 靑山(청산)은 움직임이 없으므로 그 사찰의 주인 ~ 여기에선 이 게송 작자인 淸虛堂(청허당) ■ 白雲 백운 흰 구름 [불교 ] 절의 큰방 윗목 벽에 써 붙여서 손님의 자리를 알게 하는 문자. 오고 가고 한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白雲(백운)은 오고 가니 그 사찰을 방문한 손님 ~ 이 게송에선 天玉禪子(천옥선자)

선시(禪詩) 2022.08.27

智異山雙谿寺重創記(中) 지리산 쌍계사 중창기(중) / 淸虛休靜(청허휴정)

智異山雙谿寺重創記(中) 지리산 쌍계사 중창기(중) / 淸虛休靜(청허휴정) 古之洞精儒釋。 愽達內外者。 脫履功名。 一瓢忘貧。 與天地並立。 與神明同徃。 或與無位眞人爲之遊。 或與無始終者爲之友。 不得已而後應之。 則育萬物和天下。 以隻手。 能致君於堯舜之上。 視之猶如反掌焉。 自憂其憂。 自樂其樂。 奚暇非儒非佛。 非佛非儒。 相讎而相非乎。 옛날에 유불儒佛에 명료하게 통달하고 내외를 크게 통한 사람은 공명을 (헌)신발처럼 벗어 던지고 하나의 표주박으로 빈곤을 잊었다. 천지와 더불어 나란히 서고, 신명神明과 더불어 가면서 늘 무위진인無位眞人과 더블어 노닐고, 늘 시종始終이 없는 자와 더블어 벗을 하였다. 부득이하여 뒤 늦게 승낙하여 (도량을)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곧 만물을 육성하고 천하를 조화롭게 하였으며, 한 손을 가지..

수행 관계글 2022.08.26

無位 무위 / 淸虛休靜(청허휴정)

無位 무위 / 淸虛休靜(청허휴정) 巍巍落落子 외외낙락자 澗舌山爲身 간설산위신 漏洩毗盧偈 누설비로게 流通是石人 유통시석인 衆生以爲身 중생이위신 諸佛以爲骨 제불이위골 天地以爲喉 천지이위후 呑吐風與月 탄토풍여월 °차별(差別) 없는 자리 외외하고 낙락한 스승이시어! 산골물을 혀 (삼으시고) 산을 몸 삼으시어 비로자나부처님의 게송을 누설하시어 이 석인(수행자)에게 전하시어 깨닫게 하셨군요 중생으로써 몸을 삼고 여러 부처님을 뼈로 삼고 천지를 목구멍 삼아 바람과 달을 삼키고 토하고 있나니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1수(首)는 작자가 깨달음을 얻은 과정을 2수(首)는 작자가 깨달음 얻은 후 차별(差別)이 없는 자리에 있는 작자의 내적 자긍심의 표현이다 ■ 無位 무위 차별(差別)이 없는 자리 ■ 巍..

카테고리 없음 2022.08.24

眄柯亭 면가정 / 鏡虛惺牛(경허성우)

眄柯亭 면가정 / 鏡虛惺牛(경허성우) 志在江湖亦一生 지재강호역일생 眄柯亭好是風情 면가정호시풍정 暮山含雨連簷碧 모산함우연첨벽 小草留花上檻明 소초유화상함명 數樽市酒能爲國 수준시주능위국 千里鄕愁未敢城 천리향수미감성 荒塞聯襟多雅士 황새련금다아사 春風中坐又金聲 춘풍중좌우금성 °면가정 강호에 뜻 두고 (사는 일) 또한 한세상인데 면가정은 풍치가 있는 정회가 좋구나 비 머금은 저무는 산은 처마와 이어져 푸르고 꽃 피우지 않고 기다리는 작은 풀은 난간 위에서 밝고 환하구나 저자 주막에서 몇 술통 나라를 생각하며 할 수 있지만 천리 고향 그리는 마음을 감히 나라 지키는 군인은 내지 않는다네 황량한 변방에 마음 이어진 풍류객 많으니 춘풍 속에 앉아서 또 아름답고 뛰어난 문장(을 짓노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

카테고리 없음 2022.08.21

贈德義禪子 증덕의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德義禪子 증덕의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家有寶燭 오가유보촉 可咲西來燈 가소서래등 半夜黃梅信 반야황매신 虛傳粥飰僧 허전죽반승 °덕의선자에게 주다 우리 집안에 보배로운 등불 있는데 우습게도 서쪽에서 온 등불이라네 깊은 밤 황매가 (육조 혜능에게 전해준) 신표가 죽반승에게 마음으로 전해졌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家 집 가 1. 집 4. 집안 5. 문벌(門閥) 9. 학파(學派) ● 燭 촛불 촉 1. 촛불 2. 등불 3. 달빛이 밝은 모양 °어떤 등불 수행을 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한 등불 ■ 黃梅 황매 = 황매선사[黃梅禪師] 황매선사는 홍인(弘忍)을 말하는데, 선종(禪宗) 제5조(祖)이다. 제4조 도신(道信)에게 심인(心印)을 전해 받았고 제6조 혜능(慧能)을..

선시(禪詩) 2022.08.15

南溟夜泊 남명야박 / 淸虛休靜(청허휴정)

南溟夜泊 남명야박 / 淸虛休靜(청허휴정) 海通天地外 해통천지외 誰與問前津 수여문전진 紅雲碧浪上 홍운벽랑상 笑語十洲人 소어십주인 月落夜猶白 월락야유백 舟中有釋迦 주중유석가 廓然天不盡 확연천불진 靑海動星河 청해동성하 月出琉璃國 월출유리국 人稀白玉京 인희백옥경 天顔應只尺 천안응지척 回首五雲生 회수오운생 海躍銀山裂 해익은산열 風停碧玉流 풍정벽옥류 舡如天上屋 선여천사옥 星月坐中收 성월좌중수 °남쪽바다(위 배에서) 밤에 묶으며 바다가 천지 밖으로 통했는데 누구와 더블어 앞에있는 나루터 물어보니 붉은 구름 푸른 물결 위에서 십주의 사람이 웃으며 설명하네 달이 졌어도 오히려 밤이 밝은 것은 배 안에 석가가 계심이로다 넓고 텅빈 모양의 하늘은 다함이 없고 푸른 바다(물결에)에 은하수도 흔들리네 달은 유리국에 떠올랐으나 ..

선시(禪詩) 2022.08.14

夏日咏懷 하일영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夏日咏懷 하일영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月出天如海 월출천여해 風淸葉似秋 풍청엽사추 山中碧眼客 산중벽안객 高枕笑韓歐 고침소한구 雲藏九淵洞 운장구연동 松密四時天 송밀사시천 子規啼白晝 자규제백주 人臥古嵒邊 인와고암변 °여름날 회포를 시가로 읆다 달이 뜬 하늘은 바다와 같고 맑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나뭇잎은 세월(에 흔들리고 있는 나) 같구나 산속에서 눈 푸른 나그네(깨달음 얻은 이)는 근심 걱정없이 살아가며 한구를 비웃노라 구름은 구연동을 감추고있고 소나무는 사시사철 하늘에 빽빽하구나 두견이 우는 백주 대낮에 사람은 오랜 바위 가에 누워 있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秋 가을 추 1. 가을 2. 때, 시기(時期) 3. 세월(歲月) ■ 風淸葉似秋 풍청엽사추 맑은 바람에 (흔들리고..

선시(禪詩) 2022.07.26

嘆世 탄세 / 淸虛休靜(청허휴정)

嘆世 탄세 / 淸虛休靜(청허휴정) 靑山人白髮 청산인백발 歲月如流星 세월여유성 浮生何處好 부생하처호 天地亦冥冥 천지역명명 °세상을 탄식함 청산은 (여전히) 푸르건만 사람의 머리털은 희어졌나니 세월이 유성과 같구나 허무하고 덧없는 인생 어느 곳이 좋은가 하늘 땅 모두 어두컴컴하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流星 유성 지구(地球)의 대기권(大氣圈)에 돌입한 우주진(宇宙塵)이 고속도(高速度)로 낙하(落下)하여 공기(空氣)의 압축(壓縮)과 마찰(摩擦)에 의(依)해서 광(光)을 발하는 것 ~ 무서운 속도로 잠깐 반짝이며 떨어지는 유성과 같은 세월 비유 표현

선시(禪詩) 2022.07.14

藥山茅亭 약산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藥山茅亭 약산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性本非醉 오성본비취 誰言我獨醒 유언아독성 月沉西海黑 월침서해흑 雲盡北山靑 운진북산청 大野惟漁火 대야유어화 長空只曉星 장공지효성 茫茫人夜坐 망망인야좌 天地一茅亭 천지일모정 °약산의 모정에서 우리 성품은 본래 취하지 않거늘 나 홀로 술에서 깨어있다고 누가 말하는가 달 잠기니 서해는 검은빛이요 구름 다 없어지니 북산은 푸르구나 큰 들판(같이 보이는 바다)에는 오직 어화뿐이요 높고 먼 하늘엔 단지 효성(금성)밖에 없구나 (모정은 물론 모정에) 밤에 앉아있는 사람도 망망하나니 천지도 하나의 모정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茅亭 모정 짚이나 새 따위로 지붕을 이은 정자(亭子) ■ 漁火 어화 고기잡이배에 켜는 등불이나 쇳불 ■ 曉星 효성 새벽에 ..

선시(禪詩) 2022.05.17

一別 / 鏡虛惺牛(경허성우)

一別 일별 / 鏡虛惺牛(경허성우) 藥山三月上仙樓 약산삼월상선루 桃杏花開挾㵎流 도행화개협간류 一別天涯俱是客 일별천애구시객 眼前風物使人愁 안전풍물사인수 °한번 이별하면 약산에서 삼월에 선루에 오르니 피었던 복사꽃 살구꽃이 협곡 산골 물에 흐르는구나 (이렇게 흐르는 꽃은 물론) 이 나그네 (포함) 모두 한번 이별하면 하늘 끝까지 (기약없이 흘러다니는 것이니) 눈앞의 경치가 사람을 시름겹게 하는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具 함께 구, 갖출 구 1. 함께 2. 모두 3. 다(남거나 빠진 것 없이 모두) 4. 전부 ● 使 하여금 사, 부릴 사 °구법 (1) 사동 [使…] …에게 …시키다. …을 …하게 하다.

선시(禪詩) 2022.04.27

賞春상춘 / 淸虛休靜(청허휴정)

賞春 상춘 / 淸虛休靜(청허휴정) 洛陽春色好 낙양춘호색 歌舞滿街時 가무만가시 花發酒增價 화발주증가 夜深人未歸 야심인미귀 °봄 경치를 구경하며 즐김 낙양(서울)의 봄의 상태가 좋아 노래와 춤이 거리에 가득한 시절이라 꽃도 만발하여 술의 가치도 증가하였고 밤 깊도록 사람들도 돌아가지 않는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色 빛 색 1. 빛, 빛깔 2. 색채(色彩) 5. 기색(氣色) 6. 모양, 상태(狀態) ● 發 필 발 1. 피다 2. 쏘다 3. 일어나다 4. 떠나다 5. 나타나다 6. 드러내다 = 滿發 만발 꽃이 활짝 다 핌. ● 價 값 가 1. 값, 가격(價格) 2. 값어치 3. 명성(名聲), 평판(評判) = 價値 가치 1. 값, 값어치. 2. 욕망(慾望)을 충족(充足)시키는 재화의 ..

선시(禪詩) 2022.04.22

一葦渡江 일위도강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葦渡江 일위도강 / 淸虛休靜(청허휴정) 血海蛇山路幾許 혈해사산로기허 艱關五萬八千西 간관오만팔천서 可憐梁土無師子 가련양토무사자 更使淸波迹不迷 갱사청파적부미 °한 갈대 잎을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 혈해와 사산과 같은 (장애물) 얼마 가량 (많았던) 노정이었던가 험악한 난관 많았던 서역으로부터 오만 팔천리를 (거쳐왔건만) 가련하게도 양나라 땅에는 사자가 없어 다시 길을 헤메지 않고 푸른 물결에 자취를 (남기는) (한 갈대 잎을) 사용하였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一葦渡江 일위도강 갈대 이파리 하나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 ● 路 길 로 = 路程 노정 ~ 거쳐 지나가는 길이나 과정. ■ 幾許 기허 얼마쯤. 얼마 가량 ■ 師子 사자 스승과 제자(弟子) 승려(僧侶). ~ 불법(佛法)을 ..

선시(禪詩) 2022.02.23

示義天禪子 시의천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示義天禪子 시의천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火裏生蓮雖好手 화리생련수호수 爭如千釼日中行 쟁여천검일중행 山僧指示無端的 산승지시무단적 斬却心頭辦死生 참각심두판사생 定眼三年能射蝨 정안삼년능사슬 凝神五月可粘禪 응신오월가점선 山僧日用無多子 산승일용무다자 念念常看火裏蓮 념념상간화리연 °의천 선자에게 보이다 비록 불 속에서 연꽃 피우는 좋은 재주 있어도 어찌 하루 중 일천번 검을 (휘두르는) 행위와 같겠는가 산승이 무단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는 마음을 베어 물리치고 생과 사의 (문제에) 힘쓰라는 것이라네 고정된 (시선으로) 보기 삼년이면 이를 쏘아 (맞추고) 응집된 정신 다섯 달이면 가히 선이 붙으리라 산승이 날마다 쓰는 것은 별다른 것은 없고 한 찰라 한 찰라 항상 불 속의 연꽃을 바라보고 있다네 * 解譯..

선시(禪詩) 2022.02.21

登東海秘仙亭有感 등동해비선정유감 / 淸虛休靜(청허휴정)

登東海秘仙亭有感 등동해비선정유감 / 淸虛休靜(청허휴정) 石老桑枯秋月白 석로상고추월백 洞天人去海茫茫 동천인거해망망 古今逆旅彭殤過 고금역려팽상과 百代興亡石火光 백대흥망석화광 °동해 비선정에 올라 감회가 있어 오래된 돌 마른 뽕나무 가을 달은 흰데 신선세계로 선녀 떠난 바다는 망망하구나 고금의 여인숙(세상)에 팽조와 상도 지나갔나니 백대의 흥망도 부싯돌 불이 번쩍일 때의 빛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秘仙亭 비선정 “영금정(靈琴亭)”은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곳으로 정자가 있던 것이 아니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가야금을 타는 소리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금정에 “비선정(秘仙亭)”라는 넓은 바위가 있어 바위위에 수십 명이 한꺼번에 앉아있을 수 있다고 한다. “비선대..

선시(禪詩) 2022.02.20

관자재보살설보현다라니

“내가 지금 이 다라니의 공덕을 말하겠다. 매일 이른 새벽에 이 다라니를 108번씩 21일 동안 염송하여 관자재보살이 그 몸을 나투면 구하는 모든 원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목에 칼을 쓰고 족쇄가 채워져 감옥에 갇히었을 때 7일간 지송(持誦)하면 풀려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학질에 걸렸을 때 환자의 왼쪽 귓가에 지송하면 곧 나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풍병(風病)과 삿된 도깨비[魅]에 홀려 병을 앓을 때에 소(酥)와 기름[油]을 서로 섞어 스물한 번 가지(加持)하여 먹게 하면 제거되어 차도가 있을 것이다. 만일 치통(齒痛)을 앓고 있을 때에 치목(齒木)에 스물한 번 가지하여 씹게 하면 곧 나을 것이다. 만일 귓병을 앓을 때에 겹꽃씨의 기름을 짜서 단련한 구리그..

수행 관계글 2022.02.16

祖師心要贈圓俊大師 조사심요증원준대사

欲識祖佛麽。 伱面前聽法底是。 學人信不及。向外馳求。 可惜可惜。 設求得者。 皆是文字上事。 終不得他活底祖師意。 此時不悟萬劫輪回。 一念淸淨光。是法身佛。 一念無分別光。是報身佛。 一念無差別光。是化身佛。 山僧見處。 坐斷報化佛頭。 十地滿如客。 作等妙覺擔糞鬼。 五臺山無文殊。 伱欲識文殊麽。 只伱目前用處。 始終不疑。 此是活文殊。 又普賢觀音。亦復如是。 ㆍ청허당집 淸虛集卷之三 - 祖師心要贈圓俊大師 중 조사와 부처를 알고 싶은가. 그대의 면전에서 법을 듣는 이가 바로 그이다. 학인들은 믿음이 따르지 못하여 밖으로 향해 질주하여 구하니, 몹시 아깝고 몹시 아깝도다. 가령 구해서 얻은 것이라 하더라도, 모부 문자 상의 일이요, 다른 살아 있는 조사의 속 뜻은 끝내 얻을 수가 없다. 지금 깨닫지 못하면 만겁을 윤회할 것이다. 일념의 ..

수행 관계글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