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236

天玉禪子 천옥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天玉禪子 천옥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晝來一椀茶 주래일완차 夜來一場睡 야래일장수 靑山與白雲 청산여백운 共說無生事 공설무생사 낮 오면 한 주발의 차 밤 오면 한바탕의 잠 청산(주인)과 백운(손님)이 더블어 무생의 일을 함께 얘기하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靑山 청산 푸른 산 [불교 ] 선원에서, 주인의 자리를 알게 하기 위하여 큰방 아랫목 벽에 써 붙인 문자(文字). 靑山(청산)은 움직임이 없으므로 그 사찰의 주인 ~ 여기에선 이 게송 작자인 淸虛堂(청허당) ■ 白雲 백운 흰 구름 [불교 ] 절의 큰방 윗목 벽에 써 붙여서 손님의 자리를 알게 하는 문자. 오고 가고 한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白雲(백운)은 오고 가니 그 사찰을 방문한 손님 ~ 이 게송에선 天玉禪子(천옥선자)

선시(禪詩) 2022.08.27

贈德義禪子 증덕의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德義禪子 증덕의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家有寶燭 오가유보촉 可咲西來燈 가소서래등 半夜黃梅信 반야황매신 虛傳粥飰僧 허전죽반승 °덕의선자에게 주다 우리 집안에 보배로운 등불 있는데 우습게도 서쪽에서 온 등불이라네 깊은 밤 황매가 (육조 혜능에게 전해준) 신표가 죽반승에게 마음으로 전해졌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家 집 가 1. 집 4. 집안 5. 문벌(門閥) 9. 학파(學派) ● 燭 촛불 촉 1. 촛불 2. 등불 3. 달빛이 밝은 모양 °어떤 등불 수행을 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한 등불 ■ 黃梅 황매 = 황매선사[黃梅禪師] 황매선사는 홍인(弘忍)을 말하는데, 선종(禪宗) 제5조(祖)이다. 제4조 도신(道信)에게 심인(心印)을 전해 받았고 제6조 혜능(慧能)을..

선시(禪詩) 2022.08.15

南溟夜泊 남명야박 / 淸虛休靜(청허휴정)

南溟夜泊 남명야박 / 淸虛休靜(청허휴정) 海通天地外 해통천지외 誰與問前津 수여문전진 紅雲碧浪上 홍운벽랑상 笑語十洲人 소어십주인 月落夜猶白 월락야유백 舟中有釋迦 주중유석가 廓然天不盡 확연천불진 靑海動星河 청해동성하 月出琉璃國 월출유리국 人稀白玉京 인희백옥경 天顔應只尺 천안응지척 回首五雲生 회수오운생 海躍銀山裂 해익은산열 風停碧玉流 풍정벽옥류 舡如天上屋 선여천사옥 星月坐中收 성월좌중수 °남쪽바다(위 배에서) 밤에 묶으며 바다가 천지 밖으로 통했는데 누구와 더블어 앞에있는 나루터 물어보니 붉은 구름 푸른 물결 위에서 십주의 사람이 웃으며 설명하네 달이 졌어도 오히려 밤이 밝은 것은 배 안에 석가가 계심이로다 넓고 텅빈 모양의 하늘은 다함이 없고 푸른 바다(물결에)에 은하수도 흔들리네 달은 유리국에 떠올랐으나 ..

선시(禪詩) 2022.08.14

夏日咏懷 하일영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夏日咏懷 하일영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月出天如海 월출천여해 風淸葉似秋 풍청엽사추 山中碧眼客 산중벽안객 高枕笑韓歐 고침소한구 雲藏九淵洞 운장구연동 松密四時天 송밀사시천 子規啼白晝 자규제백주 人臥古嵒邊 인와고암변 °여름날 회포를 시가로 읆다 달이 뜬 하늘은 바다와 같고 맑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나뭇잎은 세월(에 흔들리고 있는 나) 같구나 산속에서 눈 푸른 나그네(깨달음 얻은 이)는 근심 걱정없이 살아가며 한구를 비웃노라 구름은 구연동을 감추고있고 소나무는 사시사철 하늘에 빽빽하구나 두견이 우는 백주 대낮에 사람은 오랜 바위 가에 누워 있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秋 가을 추 1. 가을 2. 때, 시기(時期) 3. 세월(歲月) ■ 風淸葉似秋 풍청엽사추 맑은 바람에 (흔들리고..

선시(禪詩) 2022.07.26

嘆世 탄세 / 淸虛休靜(청허휴정)

嘆世 탄세 / 淸虛休靜(청허휴정) 靑山人白髮 청산인백발 歲月如流星 세월여유성 浮生何處好 부생하처호 天地亦冥冥 천지역명명 °세상을 탄식함 청산은 (여전히) 푸르건만 사람의 머리털은 희어졌나니 세월이 유성과 같구나 허무하고 덧없는 인생 어느 곳이 좋은가 하늘 땅 모두 어두컴컴하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流星 유성 지구(地球)의 대기권(大氣圈)에 돌입한 우주진(宇宙塵)이 고속도(高速度)로 낙하(落下)하여 공기(空氣)의 압축(壓縮)과 마찰(摩擦)에 의(依)해서 광(光)을 발하는 것 ~ 무서운 속도로 잠깐 반짝이며 떨어지는 유성과 같은 세월 비유 표현

선시(禪詩) 2022.07.14

藥山茅亭 약산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藥山茅亭 약산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性本非醉 오성본비취 誰言我獨醒 유언아독성 月沉西海黑 월침서해흑 雲盡北山靑 운진북산청 大野惟漁火 대야유어화 長空只曉星 장공지효성 茫茫人夜坐 망망인야좌 天地一茅亭 천지일모정 °약산의 모정에서 우리 성품은 본래 취하지 않거늘 나 홀로 술에서 깨어있다고 누가 말하는가 달 잠기니 서해는 검은빛이요 구름 다 없어지니 북산은 푸르구나 큰 들판(같이 보이는 바다)에는 오직 어화뿐이요 높고 먼 하늘엔 단지 효성(금성)밖에 없구나 (모정은 물론 모정에) 밤에 앉아있는 사람도 망망하나니 천지도 하나의 모정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茅亭 모정 짚이나 새 따위로 지붕을 이은 정자(亭子) ■ 漁火 어화 고기잡이배에 켜는 등불이나 쇳불 ■ 曉星 효성 새벽에 ..

선시(禪詩) 2022.05.17

一別 / 鏡虛惺牛(경허성우)

一別 일별 / 鏡虛惺牛(경허성우) 藥山三月上仙樓 약산삼월상선루 桃杏花開挾㵎流 도행화개협간류 一別天涯俱是客 일별천애구시객 眼前風物使人愁 안전풍물사인수 °한번 이별하면 약산에서 삼월에 선루에 오르니 피었던 복사꽃 살구꽃이 협곡 산골 물에 흐르는구나 (이렇게 흐르는 꽃은 물론) 이 나그네 (포함) 모두 한번 이별하면 하늘 끝까지 (기약없이 흘러다니는 것이니) 눈앞의 경치가 사람을 시름겹게 하는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具 함께 구, 갖출 구 1. 함께 2. 모두 3. 다(남거나 빠진 것 없이 모두) 4. 전부 ● 使 하여금 사, 부릴 사 °구법 (1) 사동 [使…] …에게 …시키다. …을 …하게 하다.

선시(禪詩) 2022.04.27

賞春상춘 / 淸虛休靜(청허휴정)

賞春 상춘 / 淸虛休靜(청허휴정) 洛陽春色好 낙양춘호색 歌舞滿街時 가무만가시 花發酒增價 화발주증가 夜深人未歸 야심인미귀 °봄 경치를 구경하며 즐김 낙양(서울)의 봄의 상태가 좋아 노래와 춤이 거리에 가득한 시절이라 꽃도 만발하여 술의 가치도 증가하였고 밤 깊도록 사람들도 돌아가지 않는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色 빛 색 1. 빛, 빛깔 2. 색채(色彩) 5. 기색(氣色) 6. 모양, 상태(狀態) ● 發 필 발 1. 피다 2. 쏘다 3. 일어나다 4. 떠나다 5. 나타나다 6. 드러내다 = 滿發 만발 꽃이 활짝 다 핌. ● 價 값 가 1. 값, 가격(價格) 2. 값어치 3. 명성(名聲), 평판(評判) = 價値 가치 1. 값, 값어치. 2. 욕망(慾望)을 충족(充足)시키는 재화의 ..

선시(禪詩) 2022.04.22

一葦渡江 일위도강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葦渡江 일위도강 / 淸虛休靜(청허휴정) 血海蛇山路幾許 혈해사산로기허 艱關五萬八千西 간관오만팔천서 可憐梁土無師子 가련양토무사자 更使淸波迹不迷 갱사청파적부미 °한 갈대 잎을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 혈해와 사산과 같은 (장애물) 얼마 가량 (많았던) 노정이었던가 험악한 난관 많았던 서역으로부터 오만 팔천리를 (거쳐왔건만) 가련하게도 양나라 땅에는 사자가 없어 다시 길을 헤메지 않고 푸른 물결에 자취를 (남기는) (한 갈대 잎을) 사용하였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一葦渡江 일위도강 갈대 이파리 하나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 ● 路 길 로 = 路程 노정 ~ 거쳐 지나가는 길이나 과정. ■ 幾許 기허 얼마쯤. 얼마 가량 ■ 師子 사자 스승과 제자(弟子) 승려(僧侶). ~ 불법(佛法)을 ..

선시(禪詩) 2022.02.23

示義天禪子 시의천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示義天禪子 시의천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火裏生蓮雖好手 화리생련수호수 爭如千釼日中行 쟁여천검일중행 山僧指示無端的 산승지시무단적 斬却心頭辦死生 참각심두판사생 定眼三年能射蝨 정안삼년능사슬 凝神五月可粘禪 응신오월가점선 山僧日用無多子 산승일용무다자 念念常看火裏蓮 념념상간화리연 °의천 선자에게 보이다 비록 불 속에서 연꽃 피우는 좋은 재주 있어도 어찌 하루 중 일천번 검을 (휘두르는) 행위와 같겠는가 산승이 무단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는 마음을 베어 물리치고 생과 사의 (문제에) 힘쓰라는 것이라네 고정된 (시선으로) 보기 삼년이면 이를 쏘아 (맞추고) 응집된 정신 다섯 달이면 가히 선이 붙으리라 산승이 날마다 쓰는 것은 별다른 것은 없고 한 찰라 한 찰라 항상 불 속의 연꽃을 바라보고 있다네 * 解譯..

선시(禪詩) 202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