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244

贈蓮華道人 증연화도인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蓮華道人 증연화도인 / 淸虛休靜(청허휴정) 根身四火聚 근신사화취 大地一樊籠 대지일번롱 山僧觀落日 산승관낙일 世界忽成空 세계홀성공 °연화 도인에게 주다 근신은 사대가 모인 것이요 대지는 하나의 대로만든 새장이로다 산승이 지는 해를 바라보니 ~ 산승이 자등명하고 그 시선으로 보니 (*3연 심층해역) (삼천대천)세계가 홀연 비움이 이루어졌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根身 근신 六根是眼耳鼻舌身意。 六根組合而成之身。 육근이란 눈, 귀, 코, 혀, 몸, 의식인데 육근이 조합하여 이루어진 몸을 근신이라 한다. ■ 四火 사화 = 四大 사대 자성이 없다하여 가법 (假法)이라고도 말함. 지수화풍 (地水火風). 곧 일체의 물체는 이 네 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따라서 죽으면 모두 흩어질 ..

夜坐 야좌 / 淸虛休靜(청허휴정)

夜坐 야좌 / 淸虛休靜(청허휴정) 有客一長嘯 유객일장소 風生萬壑間 풍생만학간 夜深燕子院 야심연자원 月照淸凉山 월조청량산 "밤에 앉아 나그네 있어 한번 길게 휘파람 부니 일만 골짜기 사이에 바람이 일어나네 연자원에 밤이 깊으니 달빛이 청량산을 비추네 ※ 일반해역 나그네 있어 한번 길게 휘바람 부니 큰 콧구멍 사이에서 바람이 일어나네 제비꼬리 같은 짙은 검은(밤)색 눈썹 눈은 빛나며 코는 참으로 맑구나 ※ 유머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萬 일만 만 1. 일 만(一萬) 4. 크다 7. 매우 많은 ● 壑 골 학 1. 골, 산골짜기 5. 석굴(石窟), 암굴(巖窟) ~ 얼굴에선 콧구멍 비유 표현 ● 夜 밤 야 1. 밤 2. 한밤중. 깊은 밤 3. 어둠 ● 深 깊을 심 1. 깊다 2. 깊어..

應和禪子 응화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應和禪子 응화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仰天噓一聲 앙천허일성 箭盡弓還折 전진궁환절 若也更啇量 약야갱적량 依前入鬼窟 의전입귀굴 °화선자를 승낙(인가)하며 화답하다. 하늘을 우러러 보며 한 소리 불었구나 ~ 1연 일반해역 칠통타파하여 비어있는 마음을 모조리 밝혔구나 ~ 1연 심층해역 화살도 다하고 활도 꺽여 휘어져있는 (상태로) 돌아왔구나 만약 (여기에서) 더욱 헤아린다면 이전과 같이 귀신의 굴에 들어가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은 그간 전해내려온 해역과는 전혀 다른 내용인 인가(印可-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지금 지닌 깨달음 보다 더 깊은 깨달음은 없으니 회광반조(回光返照)하라는 내용의 게송이다 ● 應 응할 응 1. 응하다(應--) 2. 대답하다(對答--..

贈一禪子 증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一禪子 증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三敎大圓鏡 삼교대원경 文章只一能 문장지일능 費工徒汗馬 비공도한마 沙飯亦鏤氷 사반역루빙 思量是鬼窟 사량시귀굴 文字亦糟粕 문자역조박 若問解何宗 약문해하종 捧行如雨滴 봉행여우적 °일 선자에게 주다 부처님 가르침이 크고 크고 원만한 광명인 (진리인 불성이라면) 문자는 단지 (이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기능일 뿐이라네 천리마를 헛된 일에 쓴다면 모래로 밥을 짓고 얼음에 (글을) 새기는 격이라네 사량으로 (불성을 깨닫고자 함은) 귀신의 굴에서 (부처를 찾고자 함이요) 문자(로는 진리를 정확하게 표현 전달하지 못함으로) 또한 술을 거르고 남은 지개미일세 만약 어떤 종지를 깨달았냐고 묻는다면 (네 몸에) 몽둥이질을 (비오는 날) 빗방울 떨어지는 같이 하리라 * 解譯(해역) :..

靑鶴洞 청학동 / 淸虛休靜(청허휴정)

靑鶴洞 청학동 - 鶴逢野人箭去故云 학봉야인전거고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鶴飛山去 일학비산거 穿雲裂石聲 천운열석성 空巢餘月影 공수여월형 天外夢應驚 천외몽응경 °청학동 ○ 학이 시골 사람을 만나 (쏜) 화살(때문에) 갔기에 이렇게 말한다 학 한 마리 산에서 날아가면서 구름 꿰뚫고 돌 터지는 소리 달 그림자 남아 있는 빈 둥지 꿈꾸다 놀람을 당하여 (깨어나) 하늘 밖으로 (날아갔구나) ※일반해역 ○ 불성이 수행인의 (염궁의) 화살때문에 드러나 만나 갔기에 이렇게 말한다. 온통 하얀 (불성이) 산처럼 움직이지 아니하고 수행하던 수행자에게서 (드러나) 만나 날아가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을) 밝혔다네 타파되어 비어있는 칠통(漆桶)에는 불성(佛性)의 그림자 남아있네 꿈꾸다 놀람을 당하여 (깨어나) 하늘 밖..

太常禪子 태상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太常禪子 태상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玉音開閱處 옥음개열처 桃李舊春陰 도리구춘음 誰向草深院 수향초심원 將心問覓心 장심개멱심 부처님말씀(불경)을 펼쳐 보는 곳에 복숭아 자두가 봄 그늘에 (떨어진지) 오래되었네 누가 풀 무성한 사원 향하여 (와서) 어찌 마음을 (들고와서) 마음 찾겠다고 물어보는가? ※일반해역 부처님 말씀을 펼쳐 보는 바로 그 곳에 이미 깨달음의 열매(마음) 맺혀 떨어진지 오래되었다네 누가 깨달음의 열매(마음) 찾기 힘든 풀 무성한 사원을 향하여 와 어찌 마음(열매) 들고와서 마음(열매) 찾겠다고 물어보는가?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玉音 옥음 1. 아름다운 음성(音聲) 2. 임금의 음성(音聲) ~ 부처님 말씀이 적혀있는 불경(佛經) 비유 표현 ■ 桃李 ..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ㆍ 八首(8수) 中 八首(8수) 六道輪廻何日休 육도윤회하일휴 思量落處實爲愁 사량락처실위수 唯憑念佛勤精進 유빙염불근정진 拶透塵勞驀到頭 찰투진로맥도두 육도윤회 (끝나고) 언제가 쉬는 날 이겠는가? 떨어질 곳 생각하여 헤아리니 실로 근심스럽구나 오직 염불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갑자기 머리에 도달하여 티끌을 짓눌러 꿰뚫어 통하게 하는 공적을 (이루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思量 사량 생각하여 헤아림 ● 拶 짓누를 찰 1. 짓누르다 2. 손가락을 죄다 3. 핍박하다(逼迫--), 들이닥치다 ● 透 사무칠 투, 놀랄 숙 1. 사무치다, 다하다 2. 꿰뚫다, 투과하다(透過--) 3. 통하다(通--) a. 놀라다 (숙) ● 塵 티끌 진 1...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ㆍ 八首(8수) 中 七首(7수) 幾劫勞勞六道廻 기겁로로육도회 今生人道最爲稀 금생인도최위희 勸君早念彌陁佛 권군조염미타불 切莫閑遊失好時 절막한유실호시 몇 겁 동안 육도를 윤회하느라 애쓰고 애썼던가 금생에 인간사는 세상에 (태어난 일이) 가장 희소하구나 그대들에게 권하노니 급히 아미타불 염불하고 절대로 한가롭게 놀면서 좋은 시절 잃지 말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六道回 육도회 = 六道輪廻 육도윤회 일체중생이 자신의 지은 바 선악의 업인에 따라 천도ㆍ인도ㆍ수라ㆍ축생ㆍ아귀ㆍ지옥의 육도세계를 끊임없이 윤회전생(輪廻轉生)하게 된다는 뜻. ■ 人道 인도 육도세계에 있어서 인간이 사는 세계. 세속세계ㆍ고락상반의 세계. #示諸念佛人시제염불인 #懶翁惠勤(..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ㆍ 八首(8수) 中 六首(6수) 阿彌陁佛在何方 아미타불재하방 着得心頭切莫忘 착득심두절막념 念到念窮無念處 념도념궁무념처 六門常放紫金光 육문상방자금광 아미타불은 어느 곳에 있는가 (이) 생각하는 마음을 붙여 놓고 절대 잊지 말아라 일념에 도달하여 일념 다하여 일념조차 없는 곳에 (이르면) 육문에서도 항상 자금광을 발하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着 붙을 착, 나타날 저 1. 붙다 . 붙이다 . 2. 있다 . 거처함 . 3. 놓다 . 둠 . ● 得 얻을 득 1. 얻다 2. 손에 넣다 5. 깨닫다 6. 알다 10. 이루어지다 ■ 心頭 심두 생각하는 마음 °어떤 것을 생각하는 마음인가? ~ 1연의 아미타불은 어느 곳에 있는가 ■ 六門 육문 육근..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示諸念佛人 시제염불인 / 懶翁惠勤(나옹혜근) ㆍ 八首(8수) 中 五首(5수) 念念無忘憶自持 념념무망억자지 切忌求見老阿彌 절기구견노아미 一朝忽得情塵落 일조홀득정진락 倒用橫拈常不離 도용횡념상부리 염불하고 염불할 때는 (자성인 아미타불을) 스스로 지니고 있음을 생각함을 잊지 말고 절대로 익숙한 아미타불 구하여 보려는 것을 꺼려 피하여라 하루아침 갑자기 정의 티끌 벗겨져 흩어져 깨달음 얻으면 뒤집어 쓰거나 가로로 잡거나 항상 떠나지 않으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老 늙을 로(노) 1. 늙다 2. 익숙하다, 노련하다(老鍊--) ~ 법당에서 보아 익숙한 모습의 아미타불 ● 得 얻을 득 1. 얻다 2. 손에 넣다 5. 깨닫다 6. 알다 ● 落 떨어질 락(낙) 1. 떨어지다 (1)잎이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