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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 추야 / 淸虛休靜(청허휴정)

秋夜 추야 / 淸虛休靜(청허휴정) 雨霽驚新月 우제경신월 夜深魂更淸 야심혼경청 擁衾眠不得 옹금안불득 木葉送秋聲 목엽송추성 비 오다 비 개니 빠른 (세월의) 초승달에 놀라고 밤 깊어지니 혼은 더욱 맑아지는구나 이불로 몸을 휩싸 덮어도 잠들지 못 하나니 나뭇잎이 가을 소리 보내 주어서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驚 놀랄 경 1. 놀라다 6. 빠르다 °왜 놀랐나? 비 오다 비 개어 뜬 달을 보니 빠른 세월에 어느 사이 달이 바뀌어 초승달이 떠서 ■ 擁衾 옹금 이불로 몸을 휩싸 덮음

선시(禪詩) 2021.09.04

又吟 風吹庭畔葉 우음 풍취정반엽 / 鏡虛惺牛(경허성우)

又吟 風吹庭畔葉 우음 풍취정반엽 / 鏡虛惺牛(경허성우) 風吹庭畔葉 풍취정반엽 動蠢三分鼠 동준삼분서 癡猫不能辨 치묘불능별 往取欲呑咀 왕취욕탄저 今日虛用心 금일허용심 明朝又如許 명조우여허 將世比於猫 장세비어묘 虛枉相躊躇 허왕상주저 바람이 뜰에 떨어진 나뭇잎에 부니 (십분의) 삼분은 쥐가 꿈틀거리는 듯 하구나 분별할 능력이 없는 어리석은 고양이는 가서 취하여 삼켜 씹으려 한다네 오늘도 (이런) 헛된 마음을 쓰고 내일 아침도 또 저와 같은 (헛된 마음을 쓸 것이라네) 무릇 세상 (사람들을 이런) 고양이에 견주어 보니 헛되이 가 (실체를 보고서) 구부리고 주저하는 모양이 (같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虛 빌 허 1. 비다, 없다 2. 비워 두다 3. 헛되다 ● 枉 굽을 왕 1. 굽다,..

선시(禪詩) 2021.09.03

摘茶 적다 / 懶翁惠勤(나옹혜근)

摘茶 적다 / 懶翁惠勤(나옹혜근) 茶樹無人撼得過 다수무인감득과 枉來同衆摘山茶 왕래동중적산다 雖然不動纖毫草 수연부동섬호초 體用堂堂更不差 체용당당갱불차 °차(茶)의 싹을 따냄 차나무를 흔들며 (찻 잎을) 손에 넣는 사람 없이 무리가 한가지로 (몸을) 굽혀서 절의 찻 (잎을) 따는구나. 비록 움직임도 없었던 작은 풀(잎)이라고는 하지만 사물의 본체와 작용은 당당하여 더욱 다르지 아니하도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摘茶 적다 차(茶)의 싹을 따냄 ● 山 뫼 산 1. 메(산(山)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뫼 4. 절, 사찰(寺刹) ■ 雖然 수연 그렇지만, 그렇다지만, 비록 ~라 하더라도. 비록 ~라고는 하지만. ■ 纖毫 섬호 1. 매우 가는 털 2. 썩 작은 사물(事物) ■ 體用 체용 사물..

過邸舍聞琴 과저사문금 / 淸虛休靜(청허휴정)

過邸舍聞琴 과저사문금 / 淸虛休靜(청허휴정) 白雪亂纖手 백설란섬수 曲終情未終 곡종정미종 秋江開鏡色 추강개경색 畫出數靑峯 화출수청봉 °저사를 지나며 거문고 소리를 듣고 가냘픈 손으로 흰 눈이 난무하듯 (연주하니) 곡조는 끝났어도 정취는 아직 다하지 않았네 가을 강은 거울 상태를 펼쳐내 몇 개의 푸른 봉우리 그려 낸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邸舍 저사 1. 점방. 가겟방 2. 집. 여관(旅館) 3. 규모가 아주 큰 집. 4. 내조(來朝)한 제후(諸侯)의 사처. ● 開 열 개 1. 열다, 열리다 3. 펴다, 늘어놓다 5. 시작하다(始作--) ● 色 빛 색 1. 빛, 빛깔 6. 모양, 상태(狀態)

선시(禪詩) 2021.09.02

題梵魚寺普濟樓 제범어사보제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題梵魚寺普濟樓 제범어사보제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神光豁如客 신광활여객 金井做淸遊 금정주청유 破袖藏天極 파수장청극 短筇劈地頭 단공벽지두 孤雲生遠峀 고운생원수 白鳥下長洲 백조하장주 大塊誰非夢 대괴수비몽 憑欄謾自悠 빙란만자유 °범어사 보제루에서 제하다 깨달아 신광을 (불보살과 같게 방광하기에) 이른 나그네 금정산에서 속되지 않고 고상하게 노는 (터무니 없는 말을) 만들어낸다. 헐어버린 소매엔 온 하늘을 감추고 짧은 지팡이로 땅 머리를 쪼갠다 외로운 구름은 먼 산봉우리에서 일고 흰 새는 긴 물가에 내려오는데 하늘과 땅 사이의 대자연에 꿈 아닌 것이 무엇이 있으랴? 난간에 기대니 업신여겨 속이는 (말이) 저절로 근심스럽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神光 신광 1. 심오하고 미묘하여 헤아..

芍藥 작약 / 懶翁惠勤(나옹혜근)

芍藥 작약 / 懶翁惠勤(나옹혜근) 玲瓏正體誰能比 영롱정체수능비 紅白和光映滿窓 홍백화광영만창 半合半開開口笑 반합반개개구소 普天匝地更無雙 보천잡지갱무쌍 영롱한 그 자태 어느 것에 견주리 붉고 흰 온화한 빛이 창에 가득 비치네 반쯤 모으고 반쯤 열린 입을 열고 웃는 (그 모습) 온 하늘과 온 땅에는 다시 서로 견줄 만한 짝은 없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芍藥 작약 ¤요약 작약과 작약속에 속하는 관속식물. 흰색이나 빨간색 또는 여러 가지 혼합된 색의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서 1개가 핀다.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이나 약초로 재배된다. ~ 이 게송에서 작약은 깨달음의 꽃인 拈花(염화)를 비유 표현함과 동시에 보살(菩薩)이 중생(衆生)을 깨우치기 위하여 작약으로 화현(化現)하였음도 같..

선시(禪詩) 2021.08.31

賽藏大師求偈 새장대사구게 / 淸虛休靜(청허휴정)

賽藏大師求偈 새장대사구게 / 淸虛休靜(청허휴정) 楓岳頭流遊歷罷 풍악두류유력피 中間滯迹取人欺 중간체적취인기 大鵬一擊凌靑漢 대붕일격릉청한 肯學鷦鷯戀舊枝 긍학초료연구지 °내기하다 장 대사가 게송을 구하기에 풍악과 두류를 두루 돌아다님 마쳤는데 중간에 (좋은 풍광에) 발자취 머무르고, 명성에 얽매여 사람들 보기 흉한 집착 (생기는 곳이 어찌 있었으리오) (북명의) 얼음(같은) 푸른 큰물을 한번 쳐서 (날아오른) 대붕이 가지의 오래된 (둥지를) 그리워하는 뱁새를 어찌 흉내내리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遊歷 유력 여러 고장을 두루 거침 ● 罷 마칠 파, 고달플 피 1. 마치다 2. 그만두다 a. 고달프다 (피) ● 滯 막힐 체 1. 막히다 4. 구애되다(拘礙--), 얽매이다 6. 머므르다 ..

선시(禪詩) 2021.08.30

和松廣寺錦溟堂 화송광사금명당 / 鏡虛惺牛(경허성우)

和松廣寺錦溟堂 화송광사금명당 / 鏡虛惺牛(경허성우) 旣面終慚御李遲 기면종참어리지 曹溪山月抵窓時 조계산월저창시 索珠岡象元非實 색주강상원비실 入夢陳生竟是誰 입몽진생경시수 來訪烟霞名勝地 래방연하명승지 擬看松栢歲寒枝 의간송백세한지 叢林自有高人在 총림자유고인재 隆化玄乘斷可期 융화현승단가기 °송광사 금명당에게 和(화)하다 이미 만나 (인사를) 마쳤어야 했는데 어진 사람을 만나는 일이 늦었음이 부끄러운데 조계산(에 뜬) 달빛이 창에 이를 때 (이로군요) 구슬을 찾은 강상(=象岡)은 원래 실재(했던 사람) 아니고 꿈속에 들어갔던 진생은 결국에는 이 누구인가요? 고요한 산수 경치의 명승지를 찾아와 만남은 송백세한에 대하여 (불교의 한) 분가인 (송광사) 버팀목과 견주어 비교하여 가리려 하였으나 총림에 고인이 있어 진실로..

海禪者求偈 해선자구송 / 懶翁惠勤(나옹혜근)

海禪者求偈 해선자구송 / 懶翁惠勤(나옹혜근) 叅禪識得根源去 참선식득근원거 莫向無中覓妙玄 막향무중멱묘현 忽地全身都放却 홀지전신도방각 劫空消息在於前 겁공소식재어전 참선을 (하여) 깨달아 알아 얻는 근원에 가서 없는 가운데로 향하지 말고 (없는데서) 묘한 검은 (칠통을) 찾아 홀연 (그) 곳의 온몸을 모두 물리쳐 내쫓으면 겁공의 소식이 앞에 있으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都 도읍 도 1. 도읍(都邑), 서울 3. 모이다 5. 모두. 다. 모조리. 6.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 放 놓을 방 1. 놓다, 놓이다, 석방되다(釋放--) 2. 내쫓다, 추방하다(追放--) ● 却 물리칠 각 1. 물리치다 7. 뒤집다 ¤ 全身都放却 전신도방각 ~ 全身(=漆桶칠통=妙玄묘..

登白雲山吟 등백운산음 / 淸虛休靜(청허휴정)

登白雲山吟 등백운산음 / 淸虛休靜(청허휴정) 白雲山幾疊 백운산기첩 身在妙高峰 신재묘고봉 千古扶天勢 천고부천세 劫風無改容 겁풍무개용 桂熟香飄月 계숙향표월 松寒影拂雲 송한영불운 山中奇特事 산중기특사 不許俗人聞 불허속인문 몇 겹으로 거듭 (산들이) 겹쳐져있는 백운산 몸이 묘하게 (생긴) 봉우리 위에 있다네 아주 오랜 세월 하늘을 떠받치는 형세인데 겁풍에도 모습이 바뀌지 아니할 (것 같구나) 달빛에 나부끼는 깊은 계수나무 향기 구름 떨쳐낸 차가운 소나무 모습 - 깨달음 얻어 자등명(自燈明)하다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진리인 불성(佛性)의 모습을 보아 - 《 2수 1~2연 심층해역》 (이러한) 산중의 기특한 일을 속인이 (이향기) 맡거나 (이일) 알아깨우침 허락하지 아니한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