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244

無文(무문) / 太古普愚(태고보우)

無文(무문) / 太古普愚(태고보우) 一物盡色聲일물진성색 無形亦絕名 무형역절명 從玆興萬有 종자흥만유 物化若神靈 물화약신령 글로 할 수 없다. 한 물건이 모양과 소리가 다하니 형체도 없어지고 또 외형도 다하였구나 이곳의 이물건이 온갖 물건이 생겨나게 하니 마음이 이와 같이 물화되는 것이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無文 무문 글로 할 수 없다 = 不立文字(불립문자) ● 無 없을 무 1. 없다 2. 아니다(=非) 3. 아니하다(=不) 4. 말다, 금지하다(禁止--) * 구법 1. 부정 (1) [無…] …이 없다. …하지 아니하다. …가 아니다. - 民免而無恥 ■ 一物 일물 한 물건 ° 어떤 한 물건? 칠통(漆桶), 여의주, 상단전, 진흙소(泥牛), 니환(泥丸), 마하무드하(大印), 해인..

洛中即事(낙중즉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洛中即事(낙중즉사) / 淸虛休靜(청허휴정) 春色歸何處 춘색귀하처 長安百萬家 장안백만가 山僧掩門坐 산승엄문좌 空落一庭花 공락일정화 봄 빛은 어느 곳으로 돌아갔는가? 장안엔 백만의 집이 있거늘 산승은 문을 닫고 앉아있는데 비어있던 한 뜰에 꽃이 떨어지는구나 ※ 일반해역 깨달음의 빛은 어느 곳으로 돌아갔는가? 장안엔 백만의 집도 있거늘 문을 닫고 앉아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수행하던) 승려가 (어느) 한 곳에 (이르러) 깨달음을 이루어 공(空)에 이르렀다네 ※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洛 = 洛陽(낙양) 한·위 및 수·당시대의 국도(國都) 수도라는 뜻으로, ‘서울’을 이르는 말. ■ 即事 즉사 바로 당장에 보거나 듣거나 한 일 ■ 長安(장안) 1. 수도라는 뜻으로, ‘서울’을 ..

瑞雲(서운) / 懶翁惠勤(나옹혜근)

瑞雲(서운) / 懶翁惠勤(나옹혜근 忽得非常眞境現 홀득비상진경현 明明日月暗昬蒙 명명일월암혼몽 何須待望龍華會 하수대말용화회 一片祥光塞大空 일편상광새대공 특별하게 (생긴) 실제의 지경이 나타나 홀연 (깨달음) 얻으니 어둡고 미혹되고 어리석음이 밝고 밝은 해와 달 (같은 광명을 만나 싹 사라졌구나) 구태여 미륵불의 법회를 바라고 기다릴 필요가 있는가? 한 조각 상서로운 빛이 큰 허공에 가득하거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瑞雲 서운 상서로운 구름 ~ 이에 대하여는 전(前)항에 설명함 ■ 非常 비상 1. 평상시와 다르거나 일상적이지 않아 특별함 2.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뜻밖의 긴급한 사태 3. 모든 것이 나고 없어지고 이리저리 변하여 달라져서 늘 그대로 있지 않음 ~ 여기에선 1 번신(飜身..

瑞雲(서운) / 懶翁惠勤(나옹혜근)

瑞雲(서운) / 懶翁惠勤(나옹혜근) 祥光一道見也麽 상광일도견야마 包盡虛空卷舒多 포진허공권서다 於此飜身親蹋着 어차번신친답저 逐風拖雨便還家 축풍타우편환가 한도 (통하여) 상서로운 빛(自性,佛光)을 보았는가? 허공을 싸안고있다 극에 달하면 말았다 폈다를 많이한다네 여기에서 번신하여 몸소 밟아 차서 (상광,자성) 드러나면 바람 쫓아내고 비 끌고 편하게 집으로 돌아간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瑞雲 : 상서로운 구름 ● 瑞 상서로울 서 1. 상서(祥瑞) 2. 홀(笏: 제후를 봉할 때 의식에 쓰던) 3. 부절(符節: 돌이나 대나무·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4. 서옥(瑞玉: 상서로운 구슬) 5. 길조(吉兆)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구슬옥변(玉(=玉, 玊)☞구슬)部와 음(音)을..

大圓(대원) / 懶翁惠勤(나옹혜근)

大圓 대원 / 懶翁惠勤(나옹혜근) 包塞虛空絶影形 포색허공절경형 能含萬像體常淸 능함만상체상청 目前眞景誰能量 목전진경수능량 雲捲靑天秋月明 운권청천추월명 허공을 막아 싸안고있는 (그) 모습과 모양이 절경인데 능히 만상을 머금고있어도 (그) 본체는 항상 맑구나 눈 앞의 실제의 경치를 누가 능히 헤아리리요 구름 걷힌 맑은 하늘에 가을 달이 밝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大圓 대원 큰 둥근 것 ~ 번신(飜身) 후(後) 칠통(漆桶)인 반구슬 모양을 위에서 정목(頂目) 정문안(頂門眼) 뇌안(腦眼)으로 내려다 본 모양 ■ 虛空 허공 자성(自性), 불성(佛性)의 근본 속성 ~ 여기에선 허공(虛空) = 만상(萬像) = 체(體) = 청(淸)임 ■ 包塞 포색 막아 싸안고 있는 ~ 곡물을 담은 자루가 그..

山自靑水自綠 산자청수자록 / 鏡虛惺(경허성우)

無題(무제) / 鏡虛惺牛(경허성우) 山自靑水自綠 산자청수자록 淸風拂白雲歸 청풍불백운귀 盡日遊盤石上 진일유반석상 我捨世更何希 아사세경하희 산 절로 푸르고 물도 절로 푸르도다 맑은 바람 (불어와) 흰 구름을 닦아내듯 보내고 (보니) 진종일 반석 위에서 자적(自適)하며 지내나니 세상(사) 개의치 않는 내가 또 무엇을 바라리오 ※ 일반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을 밝히고 보니 산 절로 푸르고 물도 절로 푸르구나 자등명한 상태로 일평생을 자적하며 지내나니 세상사 개의치 않는 내가 또 무엇을 바라리오 ※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山自靑水自綠 산자청수자록 ° 왜? ~ 따라오는 2연에 사유 설명 ■ 綠水靑山녹수청산 푸른 물과 푸른 산(山) ~ 극락세계, 천상세계등 유루의 천상계등을..

杜鵑(두견) / 淸虛休靜(청허휴정)

杜鵑(두견) / 淸虛休靜(청허휴정) 處處白雲飛 처처백운비 山山又水水 산산우수수 聲聲不如歸 성성불여귀 只爲遠遊子 지위원유자 곳곳에 흰구름 (처럼) 날아가 산 (넘고) 산 (넘어) 또, 물 (건너) 물 (건너서) "불여귀(돌아와)" 하며 울고 (또) 울고 (다니는 까닭은) 다만 멀리 놀러나간 자식을 위해서라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不如歸 불여귀 1. 소쩍새 2. (돌아감만 못 하다의뜻으로)소쩍새 우는 소리를 이르는 말 ~ 여기에선 "돌아와"의 의미 두견새 / 한용운 두견새는 실컷 운다 울다가 못다 울면 피를 흘려 운다 이별한 한이야 너 뿐이랴마는 울래야 울지도 못하는 나는 두견새 못된 한을 또다시 어찌하리 야속한 두견새는 돌아갈 곳도 없는 나를 보고도 ‘불여귀 불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