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244

新雪 신설 / 懶翁惠勤(나옹혜근)

新雪 신설 / 懶翁惠勤(나옹혜근) 枯木花開劫外春 고목화개겁외춘 山河一片白銀團 산하일편백은단 神光久立安心處 신광구립안심처 豈似今朝徹骨寒 기사금조철골한 겁밖의 봄을 얻어 고목에 꽃을 피우고 보니 산하는 한조각 하얀 은빛 경단이로구나 신광이 영구히 존재하며 전해지는 안심처가 오늘 아침 뼈에 사무치는 추위와 어찌하여 같은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新雪 신설 새로 내려 쌓인 눈 ~ 깨달음을 얻고 나서 본 눈 ■ 花開 화개 꽃이 피다 ~ 깨달음을 얻다 ● 花 꽃 화 = 拈花微笑 염화미소 깨달음 비유 표현 ■ 劫外春 겁외춘 겁밖의 봄 ● 春 봄 춘 얼음이 녹는 봄은 깨달음 비유 표현 그런고로 겁밖의 봄은 깨달음 얻음을 비유표현 ¤ 山河一片白銀團 산하일편백은단 ~ 무엇을 비유 표현? 光呑萬像..

書懷 서회 / 鏡虛惺牛(경허성우)

書懷 서회 / 鏡虛惺牛(경허성우) 酒婆商老與之班 주파상로여지반 韜晦元來好圓圜 도회원래호원환 未暮火行山豹下 미모화행산표하 深秋風搏塞雁還 심추풍박새안환 不貪金玉人間寶 불탐금옥인간보 亦忘煙霞物外閑 역망연하물외한 超脫無疑心自得 초탈무의심자득 只緣曩日窺玄關 지연낭일규현관 늙은 주모 늙은 상인과 같이 어울려 지내고있나니 도회하려면 원래 원만하게 널리 고루 통해야 하는 법 날저물기 전에 (도착하려고) 산을 표범이 내리달리는 것처럼 화급하게 가는데 큰 기세를 얻은 깊은 가을 변방 기러기는 돌아오누나 인간 세 보배인 금옥도 탐하지 않거니와 물외의 한가로운 연하 또한 잊었노라 틀림없이 초탈하여 마음 자득한 것은 단지 지난 날 검은 관문을 엿보았기 때문일세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韜晦 도회 1. (..

海印寺九光樓(해인사구광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海印寺九光樓(해인사구광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猗猗經閣對仙巒 의의경각대선만 往事無非一夢間 왕사무비일몽간 適有乾坤呑吐客 적유건곤함토객 九光樓上秤千山 구광루상칭천산 의의한 경각이 의지해온 날아오르는듯한 봉우리를 마주하고보니 지난 일들은 모두 한자리 꿈 속이었구나 하늘과 땅을 삼키고 토하는 나그네 있어 (이 곳에) 도착하여 구광루 위에서 이곳저곳의 여러 산들을 칭찬하노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猗 아름다울 의, 더할 의, 부드러울 의, 부드러울 아, 붙을 의 1. 불깐 개(거세한 개) 2. 잔물결 3. 아(탄식하는 소리) 5. 의지하다(依支--) 6. 기대다 □ 猗猗(의의)하다 [형용사] 1. 아름답고 성하다. 2. 바람 소리가 부드럽다. ● 仙 신선 선 1. 신선(神仙) 3. 선..

法王峯(법왕봉) / 淸虛休靜(청허휴정)

法王峯(법왕봉) / 淸虛休靜(청허휴정) 山立碧虛半 산립벽허반 白雲能有無 백운능유무 仰天一大笑 앙천일대소 萬古如須臾 만고여수유 산은 (높이 솟구쳐) 푸른 하늘을 절반내며 서있는데 흰 구름이 (이 산봉우리를) 있었다 없어졌다 (하게) 하는구나 하늘을 우러러보며 한번 크게 웃나니 만고(강산)이 수유와 같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法王 법왕 법문(法門)의 왕. '부처'를 일컫는 말. ■ 萬古 = 萬古江山 만고강산 오랜 세월(歲月)을 두고 변(變)함이 없는 산천(山川) ■ 須臾 수유 불교에서의 시간 단위. 원어는 순간, 잠시, 매우 짧은 시간을 뜻하는 싼스끄리뜨 무후르타(muhūrta). 모호율다(牟呼栗多)라고 음역한다. 찰나(刹那)와 같은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시간에 대한 단위는 경..

贈一靈禪子(증일령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一靈禪子(증일령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靈心地月 일령심지월 六識海中沉 육식해중침 擧目望天外 거목망천외 淸光徹古今 청광철고금 (네 법명) 일령은 마음의 본바탕에서 (뜨는) 달 (이 달이 떠야) 육식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네 눈 들어 천외를 보니 밝은 빛이 고금을 꿰뚫고있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一靈 일령 수좌의 법명으로 한신령이자 한마음인 불성(佛性),자성(自性), 본래면목, 진여(眞如),진아(眞我),주인공등으로 비유 표현되어지며 이 게송에서는 뒷 따라오는 月(달 월)과 淸光(청광)이 동격이다. 이 달이 떠야 ~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해야 ■ 六識 육식 육근 (六根). 곧 눈, 귀, 코, 혀, 몸, 의식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색,..

古鏡 고경 / 懶翁惠勤(나옹혜근)

古鏡 고경 / 懶翁惠勤(나옹혜근) 劫劫來來體自堅 겁겁래래체자견 寒光遠照地天先 한광원조지천선 非長非短無前後 비장비단무전후 打破歸來玄又玄 타파귀래현우현 (지난) 겁겁(동안 또) 미래인 앞으로도 자체가 굳세고 찬 빛은 천지(생기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비춰왔다네 길지도 짧지도 않고 앞 뒤도 없지만 검고 또 검은(것을) 타파하고 돌아온 (것이라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古鏡 고경 ¤ 일반해역 옛 거울 ¤ 심층해역 오래(전부터 비춰져온) 광명(달빛) ~ 불광(佛光), 자성광(自性光), 신광(神光)을 의미하며 이는 곧 불성,자성,진여,진아,본래면목을 뜻한다. ● 古 옛 고 1. 옛, 예, 예전 2. 옛날 3. 선조 5. 오래 되다 ● 鏡 거울 경 1. 거울 5. 광명(光明) 6. 길..

明通 (명통) / 懶翁惠勤(나옹혜근)

明通 (명통) / 懶翁惠勤(나옹혜근) 用處無虧覔沒蹤 용처무휴멱몰종 方圓長短應無窮 방원장단응무궁 頭頭了了誰能見 두두료료수능견 歷劫堂堂展古風 역겁당당전고풍 쓸 곳에 (쓸 때는) 부족함이 없지만 찾으면 발자취도 없어지고 모남과 둥굼, 길고 짧음에 무궁하게 응하는도다 머리 머리 (마다) 분명한 모양으로 (있건만) 누가 능히 보리오 역겁(동안) 당당하게 고풍을 펼쳐내고 (있거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明通 명통 통하여 밝히다 = 道通 도통 ~ 자등명(自燈明)하다 ● 頭 머리 두 ~ 통하는 그 장소 머리에 있음 ■ 了了 료료 1. 똑똑한 모양(模樣) 2. 분명(分明)한 모양(模樣) ■ 歷怯 역겁 여러 겁을 지냄 ■ 堂堂 당당 1. 위엄(威嚴)이 있고 떳떳한 모양(模樣) 2. 어언번듯하게 ..

自愧(자괴) / 鏡虛惺牛(경허성우)

自愧(자괴) / 鏡虛惺牛(경허성우) 年來衰髮暗添登 연래쇠발암첨등 自愧平生百不能 자괴평생백불능 遠客歸踪當雨白 원객귀종당우백 比隣團話隔松燈 비린단화격송등 庇來寒士誰非履 자래한사수비리 載得含靈我亦乘 재득함령아역승 邂逅孤村非倮爾 해우고촌비라이 夢隨鷄石半飛勝 몽수계석반비승 여러해 전부터 쇠한 머리털이 은밀히 더하여 올라오는데 평생 모든 일을 능하게 할 수 없음이 스스로 부끄럽네 먼데서 온 손 돌아갈 발자취는 비를 당하여 깨끗해(지워)졌는데 가까운 이웃에서는 관솔불 사이에서 단란한 이야기(중이구나) 가난한 선비도 재앙이 오면 누군들 신을 신지 아니하겠는가? 중생들도 실음을 얻고 나도 역시 탔노라 외떨어진 마을에서 벗지 않은 너(신)를 우연히 마주쳐(보니) 꿈(같이) 계룡산 돌을 걸어 반은 날아가고 (반은) 견뎌냈구..

書懷(서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書懷(서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志欲靑年分孔釋 지욕청년분공석 着工心地死前休 착공심지사전휴 光陰箭疾身多病 광음전질신다병 一事無成空白頭 일사무성공백두 회포를 쓰다 청년기에 공자와 석가를 분별하여 (석가의 가신 길 뒤 따르겠다) 뜻을 하고자 하여 마음의 본바탕 공부를 시작하여 죽기 전에 (끝내고) 쉬려하였는데 세월은 (쏜) 화살 같고 하자인 몸은 병이 많아서 하나의 일도 못 이루고 머리만 비고(빠지고) 희어졌네 ~ 4연 일반해역 머리를 비워 밝히어 하나의 일인 무(道)를 이루었다네 ~ 4연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無 없을 무 1. 없다 2. 아니다(=非) 3. 아니하다(=不) 4. 허무의 도(道), 뒤섞여 구별이 없는 만물의 근원이 되는 도. 도가(道家)의 말 天下之物生於..

意珠(의주) / 懶翁惠勤(나옹혜근)

意珠(의주) / 懶翁惠勤(나옹혜근) 應物分明當處現 응물분명당처현 世閒珎寶豈相干 세간진보기상간 皮囊隱在誰能識 피낭은재수능식 晝夜淸光劫劫寒 주야청광겁겁한 (한) 물건이 응하여 일을당한 그 자리에 분명히 나타났으니 세간의 보물들과 어찌 서로 같은 근본이라 할 수 있겠는가? 가죽주머니 속에 숨겨져있는 것을 누가 능히 알 수 있겠는가? 맑은 광명이 영원히 차갑게 (빛나고 있는 것을) * 解譯(해역) : 鏡惺 聖眞(경성 성진) ■ 意珠 의주 = 如意珠(여의주) 칠통(漆桶), 상단전, 해인(海印), 마하무드라인 대인(大印), 니환(泥丸), 진흙소인 니우(泥牛), 진흙항아리인 사분(沙盆), 유리완(琉璃碗)이라는 용어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비유 표현 ※ 千手經(천수경) 우차여의주(遇此如意珠) 정획무등등(定獲無等等)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