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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夕 원석 / 淸虛休靜(청허휴정)

元夕 원석 / 淸虛休靜(청허휴정) 駒過一年光 구과일년광 老人情可惜 노인정가석 春氷鐵馬聲 춘빙철마성 火樹銀花色 화수은화색 °대보름날 밤 (문틈 사이로) 망아지 지나가듯 일년의 세월이 (지나니) 노인은 몹시 아까워하는 정이 있다네 봄날의 얼음은 (녹아 갈라지며) 철마(가 우는) 소리를 (내고) 불붙은 나무는 흰눈 같은 색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駒過 구과 망아지가 지나가다. = 白駒過隙 백구과극 흰말이 (벌어진) 문틈 사이로 지나가다 *윗글 출전 장자(莊子) 외편 지북유(知北遊) 人生天地之間 인생천지지간 若白駒之過郤 약백구지과극 忽然而已. 홀연이이 이 세상에서 사람이 사는 것은 벌어진 문틈 사이로 흰말이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순간일 뿐이다 ● 光 빛 광 1. 빛, 어..

선시(禪詩) 2022.02.13

贈蓮華道人 증연화도인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蓮華道人 증연화도인 / 淸虛休靜(청허휴정) 根身四火聚 근신사화취 大地一樊籠 대지일번롱 山僧觀落日 산승관낙일 世界忽成空 세계홀성공 °연화 도인에게 주다 근신은 사대가 모인 것이요 대지는 하나의 대로만든 새장이로다 산승이 지는 해를 바라보니 ~ 산승이 자등명하고 그 시선으로 보니 (*3연 심층해역) (삼천대천)세계가 홀연 비움이 이루어졌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根身 근신 六根是眼耳鼻舌身意。 六根組合而成之身。 육근이란 눈, 귀, 코, 혀, 몸, 의식인데 육근이 조합하여 이루어진 몸을 근신이라 한다. ■ 四火 사화 = 四大 사대 자성이 없다하여 가법 (假法)이라고도 말함. 지수화풍 (地水火風). 곧 일체의 물체는 이 네 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따라서 죽으면 모두 흩어질 ..

集孤雲字 집고운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集孤雲字 집고운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山中何事奇 산중하사기 石上多松栢 석상다송백 夷險不移心 이험불이심 四時靑一色 사시청일색 °고운 최치원의 글자를 모아서 (시를 짓다) 산중에 어떤 기특한 일이 (있는데) 돌 위에 소나무 잣나무가 많은 (것이라네) 순경에서도 역경에서도 마음은 변치 않고 사철 한 빛으로 푸르다오 ※ 평역 우리 수행하는 무리에 어떤 기특한 일이 있냐면 어려운 환경에도 진리를 밝히겠다는 수행자들이 많다오 세상사 우여곡절이 있어도 (자등명하겠다는) 마음은 변치 않고 사철 한결 같이 고요하다오 ※ 의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奇 기특할 기 1. 기특하다(奇特--) 2. 기이하다(奇異--) 9. 뛰어나다 10. 알아주다 ■ 夷險 이험 1. 평탄함과 험준함. 2. 순경(順..

선시(禪詩) 2022.02.02

夜坐 야좌 / 淸虛休靜(청허휴정)

夜坐 야좌 / 淸虛休靜(청허휴정) 有客一長嘯 유객일장소 風生萬壑間 풍생만학간 夜深燕子院 야심연자원 月照淸凉山 월조청량산 "밤에 앉아 나그네 있어 한번 길게 휘파람 부니 일만 골짜기 사이에 바람이 일어나네 연자원에 밤이 깊으니 달빛이 청량산을 비추네 ※ 일반해역 나그네 있어 한번 길게 휘바람 부니 큰 콧구멍 사이에서 바람이 일어나네 제비꼬리 같은 짙은 검은(밤)색 눈썹 눈은 빛나며 코는 참으로 맑구나 ※ 유머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萬 일만 만 1. 일 만(一萬) 4. 크다 7. 매우 많은 ● 壑 골 학 1. 골, 산골짜기 5. 석굴(石窟), 암굴(巖窟) ~ 얼굴에선 콧구멍 비유 표현 ● 夜 밤 야 1. 밤 2. 한밤중. 깊은 밤 3. 어둠 ● 深 깊을 심 1. 깊다 2. 깊어..

楞嚴一章 능엄일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楞嚴一章 능엄일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愛欲因心目 애욕인심목 心目起攀緣 심목기반연 趣裝不留客 촉장불유객 何日謝金拳 하일사금권 °능엄경 일장 (마등가에 대한) 애욕은 (아난의) 마음과 눈으로 말미암았나니 (아난의) 마음과 눈이 반연을 일으켰다네 (마등가의 집에) 머물지 않고 행장을 재촉한 나그네 (아난은) 어느 날 금강권(을 쓰신 부처님께) 보답할까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 게송의 내용적 배경이 된 능엄경 1장 아난 관련 내용을 알아야할 것이다. 아난이 걸식을 하기 위하여 음란한 집을 지나가다가 큰 환술을 하는 마등가라는 여자 - 엄청난 미모와 매력을 지닌 여인으로 추정 - 를 만났는데 그녀는 사비가라(娑毘迦羅)의 선범천주(先梵天呪)를 외우면서 아난을 음..

선시(禪詩) 2022.01.31

應和禪子 응화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應和禪子 응화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仰天噓一聲 앙천허일성 箭盡弓還折 전진궁환절 若也更啇量 약야갱적량 依前入鬼窟 의전입귀굴 °화선자를 승낙(인가)하며 화답하다. 하늘을 우러러 보며 한 소리 불었구나 ~ 1연 일반해역 칠통타파하여 비어있는 마음을 모조리 밝혔구나 ~ 1연 심층해역 화살도 다하고 활도 꺽여 휘어져있는 (상태로) 돌아왔구나 만약 (여기에서) 더욱 헤아린다면 이전과 같이 귀신의 굴에 들어가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은 그간 전해내려온 해역과는 전혀 다른 내용인 인가(印可-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지금 지닌 깨달음 보다 더 깊은 깨달음은 없으니 회광반조(回光返照)하라는 내용의 게송이다 ● 應 응할 응 1. 응하다(應--) 2. 대답하다(對答--..

贈一禪子 증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一禪子 증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三敎大圓鏡 삼교대원경 文章只一能 문장지일능 費工徒汗馬 비공도한마 沙飯亦鏤氷 사반역루빙 思量是鬼窟 사량시귀굴 文字亦糟粕 문자역조박 若問解何宗 약문해하종 捧行如雨滴 봉행여우적 °일 선자에게 주다 부처님 가르침이 크고 크고 원만한 광명인 (진리인 불성이라면) 문자는 단지 (이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기능일 뿐이라네 천리마를 헛된 일에 쓴다면 모래로 밥을 짓고 얼음에 (글을) 새기는 격이라네 사량으로 (불성을 깨닫고자 함은) 귀신의 굴에서 (부처를 찾고자 함이요) 문자(로는 진리를 정확하게 표현 전달하지 못함으로) 또한 술을 거르고 남은 지개미일세 만약 어떤 종지를 깨달았냐고 묻는다면 (네 몸에) 몽둥이질을 (비오는 날) 빗방울 떨어지는 같이 하리라 * 解譯(해역) :..

靑鶴洞 청학동 / 淸虛休靜(청허휴정)

靑鶴洞 청학동 - 鶴逢野人箭去故云 학봉야인전거고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鶴飛山去 일학비산거 穿雲裂石聲 천운열석성 空巢餘月影 공수여월형 天外夢應驚 천외몽응경 °청학동 ○ 학이 시골 사람을 만나 (쏜) 화살(때문에) 갔기에 이렇게 말한다 학 한 마리 산에서 날아가면서 구름 꿰뚫고 돌 터지는 소리 달 그림자 남아 있는 빈 둥지 꿈꾸다 놀람을 당하여 (깨어나) 하늘 밖으로 (날아갔구나) ※일반해역 ○ 불성이 수행인의 (염궁의) 화살때문에 드러나 만나 갔기에 이렇게 말한다. 온통 하얀 (불성이) 산처럼 움직이지 아니하고 수행하던 수행자에게서 (드러나) 만나 날아가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을) 밝혔다네 타파되어 비어있는 칠통(漆桶)에는 불성(佛性)의 그림자 남아있네 꿈꾸다 놀람을 당하여 (깨어나) 하늘 밖..

達忽茅亭 달홀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達忽茅亭 달홀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風落長松雪 풍락장송설 打囱驚醉翁 타창경취옹 玉山連靑海 옥산연청해 白鳥飛屛風 백조비병풍 °달홀(고성)의 짚으로 지어진 정자에서 바람이 큰 소나무(에 걸쳐있는) 눈을 떨어뜨려 창을 두드리니 술취한 노인이 놀랐네 (온통 하얂게 눈이 덮인) 산이 푸른 바다와 이어졌는데 백조가 (이 흰) 병풍(처럼 둘러진 산을) 날아가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達忽 달홀 강원도 고성군의 옛 이름. ■ 茅亭 모정 짚이나 새 따위로 지붕을 이은 정자 ■ 長松 장송 헌출하게 자란 큰 소나무 = 落落長松 나락장송 가지가 축축 늘어진, 키가 큰 소나무. ■ 玉山 옥산 '아름다운 자태(姿態)'를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 白玉山 백옥산 흰 백옥처럼 폭설에 의하여 온통 눈으..

선시(禪詩) 2022.01.22

贈遊方禪子 증유방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遊方禪子 증유방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徒生末運 오종생말운 虛入幾叢林 허입기총림 狂慧尋羊路 광혜심양로 盲禪拾海鍼 맹선습해침 口皮求妙法 구피구묘법 瘡紙覔眞心 창지멱진심 何處家山在 하처거산재 葛藤深復深 갈등심부심 °행각하는 선자에게 주다 우리 무리가 말법시대 태어난 운명이라 헛되이 총림에 든 것이 몇 번이던가 미친 지식으로 양이 (달아난) 길을 찾고 눈먼 선으로 바다 (밑에 있는) 바늘을 줍네 입 가죽으로 묘법을 구하고 헤어진 종이에서 진심을 찾는다네 고향 산천은 어디에 있나 번뇌와 망상이 깊고도 거듭 깊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遊方 유방 행각(行脚)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 末 끝 말 = 末法時代 말법시대 삼시 (三時) 중의 마지막. 불법 (佛法)의 쇠락시대 (衰落..

선시(禪詩) 2022.01.16